여성일반
“임신도 아닌데, 배 솟아올라”… 20대 女, 뱃속 7kg짜리 ‘이것’ 자라고 있었다
이아라 기자
입력 2025/06/12 15:00
[해외토픽]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로빈 맥기(28)는 뱃살이 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헬스장에 가서 살을 빼기로 다짐했다. 그는 “몇 달 동안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운동을 했다”며 “하지만 살이 잘 빠지지 않았고, 점점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신한 배처럼 살이 찐 로빈 맥기는 “거리를 걸을 때, 사람들이 언제 출산 예정이냐고 묻는다”며 “그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옷조차 작아져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며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병원을 찾은 로빈 맥기는 “병원에서 혹시 몰라 임신 테스트기를 했는데, 아니었다”며 “CT스캔과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난소에서 낭종이 발견됐고, 낭종 크기는 25cm에 돌보다 무거운 7kg에 달했다. 3시간에 걸쳐 무사히 수술을 마친 로빈 맥기는 “제거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로빈 맥기가 겪은 난소낭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먼저 난소는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장기지만, 난자를 만들고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난소에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가 모인 난포가 있으며, 난자의 생성을 돕는다.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난포를 배출하지 못하는 등 배란 과정에서 난소에 물혹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종양의 난소낭종이다.
난소낭종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데, 크기가 작을 경우 특히 그렇다. 하지만, 난소의 크기가 커지면 생리불순, 생리통 등 생리 관련 이상 증상이 생길 뿐 아니라 배뇨장애, 소화장애, 두통 증상도 나타난다.
난소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호르몬 자극에 의한 배란이나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만성피로, 각종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호르몬 교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난소낭종은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간혹 사라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폐경 후 새롭게 생긴 낭종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제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