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질환
배우 박정민, 오는 7월 ‘이 수술’ 받는다… 놔두면 만성으로 악화 위험, 뭘까?
임민영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입력 2025/06/12 14:40
[스타의 건강]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출판사의 대표가 된 배우 박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정민은 2인 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면서 1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비염 수술을 7월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얘기한 이유는 또 무서워서 안 할까 봐”라고 답해 수술 계획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박정민이 앓고 있는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박정민이 겪고 있다는 비염은 코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2일 이상, 하루 1시간 넘게 지속되는 경우에 비염이라 진단한다. 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비염은 주로 감기로 인한 세균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급성 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급성 비염에 걸린 적 없어도 만성 비염을 겪을 수 있다. 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콧물 등이 발생하는 혈관 운동성 비염 등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진다.
비염 환자들은 평소에 코가 막혀 있어 입으로 숨 쉬는 등 불편함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수면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국소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코 내부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한다. 국소형 스테로이드제는 코안에 뿌리는 약물로, 전신 부작용 없이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장점이 있고 만성 비염에 효과적이다.
약물요법만으로도 증상이 낫지 않거나 부비동염을 동반하면 박정민처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코점막을 레이저로 소작하여 점막의 반응성을 낮추는 ‘레이저 수술’, 코 내부 조직의 부피를 줄여줘 숨 쉬는 통로를 넓혀주는 ‘하비갑개 절제술’ 등을 실행할 수 있다. 하비갑개(코 아래 막을 지지하는 뼈)는 한번 절제하면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박정민이 앓고 있는 비염은 주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온도는 18~28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난방으로 코는 내부가 건조하면 비염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힘껏 코를 푸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당장은 시원할 수 있지만, 코 내부 압력이 세져 점막이 자극을 받아 콧물이 더 심해진다. 코 한 쪽씩 살살 풀어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줄이는 게 좋다. 금연과 금주도 중요하다. 담배의 유해 물질이 코를 자극하고, 알코올이 코 내부를 건조하게 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