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사람 많은 곳에서 ‘이것’ 썼다가… “경련·발작·혼수상태 부르는 뇌수막염도”

한희준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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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 성인만큼 면역 체계와 소화 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영아는 적은 양의 꿀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보툴리누스균에 감염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의 한 신경과 전문의가 일상에서 간과하기 쉽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세 가지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7일 외신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상 속 작은 실수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미시간대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는 “신경과 의사로서 절대 하지 않는 세 가지 행동이 있다”며 평소 ▲영아에게 꿀 먹이기 ▲파티에서 음료 나눠 마시기 ▲마스크 없이 먼지 많은 공간 이용하기 등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각 행동의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표 건강식 꿀, 영아한테는 독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꿀을 먹이면 ‘영아 보툴리누스증’ 발생 위험이 크다. 첸은 “꿀은 건강에 이로운 음식으로 여겨지지만,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눔 포자를 운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꿀 단 한 숟가락으로도 아기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꿀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유입된 균을 제거하지만, 성인만큼 면역 체계와 소화 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영아나 어린이는 적은 양의 꿀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보툴리누스균에 감염될 수 있다. 영아 보툴리누스증은 보툴리누스균이 생성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질환이 발생한 영아에게는 식욕 감퇴, 울음소리 변화, 마비, 호흡 곤란, 무기력증,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견 즉시 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보툴리누스 중독 면역 글로불린(항체)을 투여해 치료한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를 기르는 가정에서는 아기에게 꿀을 먹이거나 이유식에 꿀을 넣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개인컵 사용, 감염병 예방에 도움
모임이나 행사장에서 한 개의 컵으로 음료를 나눠 마시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첸은 “파티에서 술잔을 돌려 마시는 행동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며 “입술이 닿는 게 문제가 아니라 술잔과 음료를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내가 치료했던 환자 중에는 음악 축제에서 친구들과 술잔을 공유한 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린 사례도 있다”며 “과해 보여도 나는 항상 개인 컵을 사용한다”고 했다. 실제로 여러 사람이 접촉한 컵으로 음료를 마시면 컵 표면이나 음료를 통해 가벼운 접촉으로도 감염 위험이 큰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질환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 모두 병원체 접촉 후 쉽게 감염되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발생하면 고열, 두통, 경련, 발작,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면 고열, 발진, 설사, 복통, 인후통, 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하나의 컵을 공유하기보다 번거롭더라도 최대한 개인 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심코 흡입한 먼지에 폐 절제도
마스크 없이 먼지가 많은 다락방, 창고, 지하실 등의 공간에 있으면 히스토플라스마증이나 크립토코쿠스증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첸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는 오래된 다락방을 청소하는 행동만으로 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나의 어머니도 닭장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다가 히스토플라스마증에 걸려 폐 일부를 절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람 눈에는 그저 먼지로 보일지라도 먼지 속에 곰팡이 포자나 세균 등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첸이 언급한 히스토플라스마증과 크립토코쿠스증은 모두 오래된 공간이나 낡은 물건에 쌓인 먼지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히스토플라스마증은 닭이나 비둘기, 박쥐 등의 똥으로 오염된 토양에 잘 번식하는 히스토플라스마 캡슐라툼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기침, 흉통, 체중감소, 호흡 곤란, 폐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정도에 따라 생명에 지장이 갈 수도 있다. 크립토코쿠스증 역시 히스토플라스마 캡슐라툼과 유사한 환경에 서식하며, 폐 감염을 시작으로 여러 장기로 퍼진다. 고열, 기침, 흉통, 호흡 곤란, 두통, 구진(피부가 솟아올라 있는 것)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치료에 항곰팡이 약물을 사용하며 신속하게 대처하면 완치할 수 있다.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지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먼지가 많은 공간에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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