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생각보다 더 크다” K푸드와 SNS 간식까지… 서울푸드 2025, 식품 트렌드 총집합

이슬비 기자

"생각보다 규모가 더 커서 놀랐어요." 칠레에서 온 바이어 A씨에게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5)'의 첫인상을 묻자 바로 나온 대답이다. 오가면서 10명이 넘는 국내·외 바이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부스를 물었다. 명확한 답을 한 명에게도 듣지 못했다. 매우 넓어, 훑어보며 다녔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4대에 속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5)'이 10일 개막했다. 13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그 규모가 매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45개국 1639개사 3033부스가 참여했고, 48개국에서 300명의 바이어가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2969부스가 참여했다. 식자재부터 식품 기기까지 국내·외 식품 관련 기업과 기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교류했다.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올해 푸드 트렌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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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 푸드'가 지난 10일 개최됐다./사진=이슬비 기자
◇K푸드 여전한 인기… 김치·김부각이 바이어 모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게 확실히 실감 났다. 곳곳에서 통역을 돕는 한국인과 함께 국내관 부스를 돌아보며 시식과 함께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바이어를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외국인 바이어가 모여있는 부스는 역시나 김치, 김부각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식자재를 핵심 재료로 판매하는 부스였다. 새로운 소재는 시각적으로 감각적인 곳이 인기를 끌었다. A씨는 "티백 파는 곳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아무래도 언어를 알아듣거나 볼 수 없으니 마케팅 포인트가 한 번에 와닿지 않아, 시각적으로 끌리는 곳에서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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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관에서 제로 슈거 등 헬시 푸드 제품의 라인이 늘어났다./사진=이슬비 기자
곳곳에서 실제 교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의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푸드 2025를 주최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KOTRA)는 해외 참가기업이 국내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하는 '비즈 매칭' 공간을 마련하는 등 여러 노력으로 실제 교류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서산감태캬라멜을 판매하는 기린컴퍼니는 지난해 서울푸드에서 만난 바이어에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고, 돌외단백질 현미곤약밥을 판매하는 화심영농조합법인도 서울푸드 참가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제품 수출이 성사됐다. 코트라에서는 이번 서울푸드 2025로 2.5억 달러 상당의 교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기업도 해외 기업과 교류할 수 있도록 45개국은 각 해외 국가관을 운영했다. 미국, 터키, 태국, 캐나다,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식품업체 관계자 B씨는 "눈에 띄는 상품이 있는지 매년 보러 온다"며 "올해는 참가 업체가 더 많아진 것 같아, 흥미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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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김부각 제품이 외국인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사진=이슬비 기자
◇SNS 유행 식품 대거 등장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SNS 유행 제품'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요거트, 땅콩잼, 피스타치오, 마시멜로우 젤리 등 SNS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국내관에서는 제로 요거트 등 SNS 유행 제품을 '헬시플레저(즐겁게 하는 건강 관리)' 트렌드와 접목해 선보이는 경향이 있었고, 국제관에서는 SNS 제품 자체를 우리나라에 수출하기 위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식품 수입 동향을 보면 전년보다 온라인에서 인기 많은 식품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당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얻으며 벌집꿀의 수입이 1500달러에서 38만 5000달러 규모로 2만 5885% 급증했고, ‘땅콩버터 다이어트’가 관심을 끌면서 땅콩버터 수입이 101.7%, 땅콩 등 견과류는 38.1%로 크게 증가했다. 마시멜로우와 과자‧건과일을 혼합하여 만드는 ‘쫀득쿠키’가 유행하면서 마시멜로우 수입도 44.3% 눈에 띄게 늘었다.

일부 중국 부스에서는 아예 '편의점 전문 식재료 공급업체'라는 현수막을 걸고 있기도 했다. 국내 편의점에서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끄는 식품을 모방한 제품과 다른 나라 제품을 발 빠르게 수입해 선보이고 있는데, 대다수 중국에서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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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 국제화에 발 맞춰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다./사진=이슬비 기자
◇무설탕·고단백 향료 ‘핵심 옵션’ 부상
최근 몇 년간 식품업계에서 변하지 않는 트렌드는 ▲헬시플레저 ▲친환경 ▲간편식 등이다. 올해에도 여전히 이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헬시플레저 제품은 대다수 부스에서 '옵션'으로 선보일 정도로 영역을 확대했다. 더불어 필수 재료인 무설탕·고단백 향료(액상·분말)를 선보이는 향료 부스에 다양한 식품 바이어가 몰렸다. 향료 업체 JFF 관계자는 "고단백 시리얼 등에 들어가는 신기술 적용 기능성 분말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다양한 제품이 성행하면서 불황인 최근에도 지속해서 매출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곤약으로 만든 새우향튀김과 오징어튀김, 비건 프로틴칩, 비건 너겟 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부스도 여전히 존재했다. 지난해보다 소비자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맛있다", "대체품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근처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간편식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규모에 발맞춰, 부스 수가 늘었다. 실온보관 돼지고기 간편식, 한끼즉석국밥, 냉면 등 다양한 제품군의 간편식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간편식 시장은 2016년 2조 3000억 원의 규모였는데, 2023년 5조 3000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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