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LG화학, 성장호르몬 치료제 ‘유트로핀’ 장기 투약 데이터 공개
전종보 기자
입력 2025/06/10 11:38
이번 연구는 2027년까지 저신장증 환아 1만명을 모집해 유트로핀 안전성·유효성을 2035년까지 추적 관찰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등록자 수만 연구 12년째인 지난해 말 기준 7000여명에 달한다.
이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홍용희 교수가 발표한 ‘유트로핀 12년차 안전성과 4년차 유효성 결과’에 따르면, 유트로핀은 저신장 환아의 키 성장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 치료 경과에 따라 또래 표준 신장에 근접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성장호르몬결핍증·부당경량아 환아의 경우 치료 시작 전 표준편차가 –2.5에서 치료 48개월 뒤 -0.9로 또래 표준에 점차 가까워졌다. 부당경량아는 출생 체중이 3백분위수(3/100) 미만인 저체중 신생아를 뜻한다.
특발성저신장증에서는 –2.5에서 -1.1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표준편차는 0에 근접할수록 평균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특발성저신장증은 전신적·내분비적 이상은 없으나 키가 해당 연령 집단에서 3 백분위수 미만인 상태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S는 우리나라 저신장증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국내 최대 규모의 성장호르몬 치료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라며 “저신장증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