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의사로 하여금 ‘최고’가 되고 싶게 만드는 힘… 환자와 그 가족의 신뢰[아미랑]
최지우 기자
입력 2025/06/10 08:50
<아미랑 인터뷰>
예상치 못한 암 진단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 삼아 더 굳건해진 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있습니다. 믿음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뭉친 한 팀이 되어 난소암 극복을 위해 나아갑니다. 자궁근종 치료를 받다 난소암 3기를 진단받은 장한나(55·천안시)씨와 그의 주치의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전섭 교수를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궁근종 수술 받다 난소암 진단
장한나씨는 자궁에서 작은 혹(자궁근종)이 발견된 2019년 이후 6개월마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아왔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세포와 섬유모세포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드물어 크기가 크지 않고(5cm 이하), 위험한 위치에 발생하지 않고, 무증상인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경과를 확인합니다. 장씨 역시 자궁근종이 급격하게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변화가 없어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24년 4월, “자궁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피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았습니다. 5년간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기도 했고 몸에 다른 이상이 없어 결과에 대한 걱정 없이 평소처럼 생활했습니다. 한 달 뒤 검사 결과에서 “종양표지자 수치가 높고 자궁근종 크기가 5cm 이상으로 커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곧바로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내원했고 복강경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양측 난소에 각각 왼쪽 0.9cm, 오른쪽 2.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난소암이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난소암 진단을 들은 장씨는 충격이 컸습니다.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1년 6개월간 간병했던 경험이 있어 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통증과 암 진단으로 인한 충격이 겹쳐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3주 만에 두 번째 수술
슬퍼하는 것도 잠시. 5월 8일 또 한 번의 수술을 받아야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난소암의 가장 흔한 형태이자 재발 위험이 높은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3기가 진단됐기 때문입니다.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난소암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유형으로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능력 유무를 판단하는 상동재조합결핍(HRD)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자궁근종 수술 당시 난소암이 복막 대망 등 주변에 전이된 모습도 확인돼 남은 종양도 제거해야 했습니다. 지금의 주치의인 전섭 교수가 2차 수술을 맡아 복막, 자궁, 난소에 남아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시행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전섭 교수는 “장씨가 진단받은 난소암은 간, 췌장, 복강 외 부위에 전이되기도 하는데 다행히 복막 대망 외에 전이가 없었고 1차 수술 후 2차 수술까지 받게 돼 불안한 마음이 컸을 텐데도 치료 과정을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습니다.
수술 30일 후부터 3주 간격으로 6차 항암요법을 받았습니다. 항암 치료의 힘듦에 대해 익히 보고 들어온 만큼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큰 합병증이나 항암제 부작용을 겪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비롯한 가족, 지인들이 기력 보충에 좋다는 음식을 가져다주고 공기 좋은 자연으로 데려가는 등 회복을 도운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암 치료 때 인생 최고 몸무게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장씨 역시 암 환자라며 위축되지 않고 즐겨하던 취미생활인 골프에 열심히 참여해 틈틈이 운동을 하고 식단을 180도 바꾸는 등 건강관리에 힘썼습니다.
수술, 항암 등 치료적인 측면은 의료진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되 개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야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항암 치료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 정제 탄수화물, 글루텐 함유 식품은 거의 먹지 않고 잡곡밥, 고구마, 견과류, 콩, 달걀, 흰살생선, 해조류, 채소, 과일 위주로 섭취했습니다.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오전, 오후 한 시간씩 걸으며 하루에 2만 보를 채웠습니다. 너무 오래 걸은 나머지 족저근막염이 생겨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다른 심각한 치료 부작용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후 10월부터 표적 치료제인 파프저해제 유지 요법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재발, 전이,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3개월마다 CT 검사로 재발이나 전이 위험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한나씨>
장한나씨는 자궁에서 작은 혹(자궁근종)이 발견된 2019년 이후 6개월마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아왔습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세포와 섬유모세포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드물어 크기가 크지 않고(5cm 이하), 위험한 위치에 발생하지 않고, 무증상인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경과를 확인합니다. 장씨 역시 자궁근종이 급격하게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변화가 없어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24년 4월, “자궁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피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았습니다. 5년간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기도 했고 몸에 다른 이상이 없어 결과에 대한 걱정 없이 평소처럼 생활했습니다. 한 달 뒤 검사 결과에서 “종양표지자 수치가 높고 자궁근종 크기가 5cm 이상으로 커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곧바로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내원했고 복강경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양측 난소에 각각 왼쪽 0.9cm, 오른쪽 2.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난소암이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난소암 진단을 들은 장씨는 충격이 컸습니다.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1년 6개월간 간병했던 경험이 있어 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통증과 암 진단으로 인한 충격이 겹쳐 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3주 만에 두 번째 수술
슬퍼하는 것도 잠시. 5월 8일 또 한 번의 수술을 받아야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난소암의 가장 흔한 형태이자 재발 위험이 높은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3기가 진단됐기 때문입니다.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난소암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유형으로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능력 유무를 판단하는 상동재조합결핍(HRD)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자궁근종 수술 당시 난소암이 복막 대망 등 주변에 전이된 모습도 확인돼 남은 종양도 제거해야 했습니다. 지금의 주치의인 전섭 교수가 2차 수술을 맡아 복막, 자궁, 난소에 남아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시행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전섭 교수는 “장씨가 진단받은 난소암은 간, 췌장, 복강 외 부위에 전이되기도 하는데 다행히 복막 대망 외에 전이가 없었고 1차 수술 후 2차 수술까지 받게 돼 불안한 마음이 컸을 텐데도 치료 과정을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습니다.
수술 30일 후부터 3주 간격으로 6차 항암요법을 받았습니다. 항암 치료의 힘듦에 대해 익히 보고 들어온 만큼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큰 합병증이나 항암제 부작용을 겪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비롯한 가족, 지인들이 기력 보충에 좋다는 음식을 가져다주고 공기 좋은 자연으로 데려가는 등 회복을 도운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암 치료 때 인생 최고 몸무게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장씨 역시 암 환자라며 위축되지 않고 즐겨하던 취미생활인 골프에 열심히 참여해 틈틈이 운동을 하고 식단을 180도 바꾸는 등 건강관리에 힘썼습니다.
수술, 항암 등 치료적인 측면은 의료진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되 개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야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항암 치료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 정제 탄수화물, 글루텐 함유 식품은 거의 먹지 않고 잡곡밥, 고구마, 견과류, 콩, 달걀, 흰살생선, 해조류, 채소, 과일 위주로 섭취했습니다.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오전, 오후 한 시간씩 걸으며 하루에 2만 보를 채웠습니다. 너무 오래 걸은 나머지 족저근막염이 생겨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다른 심각한 치료 부작용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후 10월부터 표적 치료제인 파프저해제 유지 요법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재발, 전이,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3개월마다 CT 검사로 재발이나 전이 위험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한나씨>
-암 진단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암 진단 전에는 그 무엇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워커홀릭에, 약간 예민한 성격이어서 여러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습니다. 진단 후에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을 피하고 생활 속에서 사소한 즐거움이라도 찾는 등 스트레스 없는 삶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요즘은 건강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1주일에 두 번은 PT, 틈틈이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남편과 함께 골프라운딩도 떠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치 전인데, 불안이나 두려운 마음은 없나요?
“모든 순간에 함께하며 제 치료에 올인하는 남편, 제가 아프고 나서부터 집안 살림을 전부 도와주시고 함께 2만보씩 걸어준 친정엄마, 제 아픔에 귀 기울이며 앞장서서 돌봐준 동생, 좋다는 음식이며 치료비며 손발 걷어붙이고 물심양면 지원해준 남편의 후배 덕분에 더 이상 암이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암 치료 중이어도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건 소중한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섭 교수님, 담당 간호사분 등 의료진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난소암을 진단받았을 때가 의료대란이 한창이었던 시기라 언제쯤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진료를 받는다 해도 수술이 빠르게 가능할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회며 세미나며 여러 활동으로 바쁘신데도 저를 포함한 여러 환자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해주신 덕에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환자와 교감하는 교수님이라 환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운 분입니다. 아버지의 주치의셨던 소화기내과 박상흠 교수님도 입원해있는 동안 종종 들러 응원해주시는 등 큰 힘을 주셨습니다. 설령 암과 다시 싸우게 되더라도 함께라면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비결 중 하나로 골프를 꼽으신다고.
“암 진단 전에는 그 무엇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워커홀릭에, 약간 예민한 성격이어서 여러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었습니다. 진단 후에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을 피하고 생활 속에서 사소한 즐거움이라도 찾는 등 스트레스 없는 삶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요즘은 건강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1주일에 두 번은 PT, 틈틈이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남편과 함께 골프라운딩도 떠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치 전인데, 불안이나 두려운 마음은 없나요?
“모든 순간에 함께하며 제 치료에 올인하는 남편, 제가 아프고 나서부터 집안 살림을 전부 도와주시고 함께 2만보씩 걸어준 친정엄마, 제 아픔에 귀 기울이며 앞장서서 돌봐준 동생, 좋다는 음식이며 치료비며 손발 걷어붙이고 물심양면 지원해준 남편의 후배 덕분에 더 이상 암이 두렵지 않습니다. 제가 암 치료 중이어도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건 소중한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섭 교수님, 담당 간호사분 등 의료진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난소암을 진단받았을 때가 의료대란이 한창이었던 시기라 언제쯤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진료를 받는다 해도 수술이 빠르게 가능할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회며 세미나며 여러 활동으로 바쁘신데도 저를 포함한 여러 환자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해주신 덕에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환자와 교감하는 교수님이라 환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운 분입니다. 아버지의 주치의셨던 소화기내과 박상흠 교수님도 입원해있는 동안 종종 들러 응원해주시는 등 큰 힘을 주셨습니다. 설령 암과 다시 싸우게 되더라도 함께라면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비결 중 하나로 골프를 꼽으신다고.
-마지막으로 암 환자들에게 한 마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수술을 할 수 없어 바로 요양원에 입원해야 했던 분을 보면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건강해지는 데 주변인의 도움도 컸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암에 대해 공부하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하면서 삶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제가 건강해진 것처럼 여러분도 꼭 그렇게 되실 겁니다.”
<전섭 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교수>
-현재 장한나씨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2024년 9월 항암 치료를 종료한 뒤 현재 표적 치료제인 파프저해제로 유지요법을 진행 중이며 3개월마다 CT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 중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약제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 첫 투여 시점부터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전자 변이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재발 위험을 낮춰 난소암 생존율을 높인 효과적인 치료인데요. 장한나씨 역시 유지요법 반응이 좋아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파프억제제 보험 적용을 위해 앞장서셨다고.
“당시 제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부인종양학회 보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의를 통해 약제 급여 등재를 위해 노력했고 작년 10월 보험적용이 되었습니다. 난소암은 재발 위험이 높은 암이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한 암 종인데 보험 적용 후 재발할 때까지 오랜 기간 급여 처방이 가능해져 장기 복용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파프억제제 외에도 임상 효과가 입증됐지만 아직 급여가 되지 않은 약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대부분이 비급여인데다가 급여 적용이 되는 약제들도 비급여인 항암제나 표적치료제와 병용하면 전부 비급여로 전환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는 환자에게 수백만 원의 부담이 되니 치료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의료진 입장에서도 딜레마를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의료 인력이나 치료 접근성이 우수한 반면 신약 급여 기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입니다. 임상적 효과가 입증돼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국제 부인암학회 등에서 ‘선진국 일부에서만 고가 약제를 사용 가능한 현실’을 문제점으로 꼽는데요. 한국이 그 일부 국가에 포함돼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환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치료받기 위해 더 많은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내 난소암 치료 현황은?
“난소암은 오랜 시간 투병해야 하는 암이지만 약물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부인암입니다. 기존 항암제와 파프억제제 등 표적치료제로 좋은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고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가 새로운 난소암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항체에 백금 기반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약물로 백금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겪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부작용과 약제비용 등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2014년 미국 스탠포드대 난소암 연구소 연수 이후 2015년부터 난소암 중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술인 프로탁(PROTAC)과 효과적인 약물 전달체를 개발해 난소암 치료에 최적화된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입니다. 연구를 통해 좋은 신약을 개발해 난소암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장한나씨가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다행히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태도가 좋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환자에게 믿음을 주는 의사가 있듯 의사에게 믿음을 갖게 하는 환자분도 있습니다. 장한나씨와 남편분이 바로 그 사례인데요. 어려운 상황에도 의료진을 믿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주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인상 깊은 대사에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제가 더 좋은 의사가 되고 싶게 만드는 환자분입니다. 의사로 하여금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으세요.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난소암 환자들에게 한 말씀.
“난소암은 오랜 시간 투병해야 하는 암입니다. 의료진과 가족이 한 팀이 되어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신 치료법이나 신약에 대해서 득과 실을 잘 분석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희망은 있으니 포기 하지 마시고 적극 치료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2024년 9월 항암 치료를 종료한 뒤 현재 표적 치료제인 파프저해제로 유지요법을 진행 중이며 3개월마다 CT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 중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약제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 첫 투여 시점부터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전자 변이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재발 위험을 낮춰 난소암 생존율을 높인 효과적인 치료인데요. 장한나씨 역시 유지요법 반응이 좋아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파프억제제 보험 적용을 위해 앞장서셨다고.
“당시 제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부인종양학회 보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의를 통해 약제 급여 등재를 위해 노력했고 작년 10월 보험적용이 되었습니다. 난소암은 재발 위험이 높은 암이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한 암 종인데 보험 적용 후 재발할 때까지 오랜 기간 급여 처방이 가능해져 장기 복용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파프억제제 외에도 임상 효과가 입증됐지만 아직 급여가 되지 않은 약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대부분이 비급여인데다가 급여 적용이 되는 약제들도 비급여인 항암제나 표적치료제와 병용하면 전부 비급여로 전환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는 환자에게 수백만 원의 부담이 되니 치료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의료진 입장에서도 딜레마를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의료 인력이나 치료 접근성이 우수한 반면 신약 급여 기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입니다. 임상적 효과가 입증돼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국제 부인암학회 등에서 ‘선진국 일부에서만 고가 약제를 사용 가능한 현실’을 문제점으로 꼽는데요. 한국이 그 일부 국가에 포함돼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환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치료받기 위해 더 많은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국내 난소암 치료 현황은?
“난소암은 오랜 시간 투병해야 하는 암이지만 약물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부인암입니다. 기존 항암제와 파프억제제 등 표적치료제로 좋은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고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가 새로운 난소암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항체에 백금 기반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약물로 백금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겪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부작용과 약제비용 등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2014년 미국 스탠포드대 난소암 연구소 연수 이후 2015년부터 난소암 중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술인 프로탁(PROTAC)과 효과적인 약물 전달체를 개발해 난소암 치료에 최적화된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입니다. 연구를 통해 좋은 신약을 개발해 난소암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장한나씨가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다행히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태도가 좋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환자에게 믿음을 주는 의사가 있듯 의사에게 믿음을 갖게 하는 환자분도 있습니다. 장한나씨와 남편분이 바로 그 사례인데요. 어려운 상황에도 의료진을 믿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주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인상 깊은 대사에 빗대어 이야기하자면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제가 더 좋은 의사가 되고 싶게 만드는 환자분입니다. 의사로 하여금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으세요.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난소암 환자들에게 한 말씀.
“난소암은 오랜 시간 투병해야 하는 암입니다. 의료진과 가족이 한 팀이 되어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신 치료법이나 신약에 대해서 득과 실을 잘 분석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희망은 있으니 포기 하지 마시고 적극 치료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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