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철의 약·잘·알(약 잘 알고 먹자)

증상이 없다가 실명까지 갈 수 있는 주요 망막질환(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가 2013년 41만7562명에서 2022년 80만3959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안구건조,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질환 환자 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그에 따라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2021년 약 49억원에서 2023년 약 9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눈 건강 관련 영양제만으로 안질환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노화로 인한 질환을 늦추거나 안구 건조, 눈 피로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제품별, 성분별로 눈 영양제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눈 건강기능식품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성분은 ‘루테인’이다.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주로 마리골드 식물의 꽃에서 추출해 캡슐 안에 넣고 제품을 만든다. 루테인 제품을 섭취하면 장에서 흡수돼 혈장(혈액)에 루테인 농도가 올라가고, 눈의 망막으로 들어가서 망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라는 곳에서 황반을 보호해주는데, 눈에 해가 될 수 있는 블루 라이트(스마트폰, TV, 컴퓨터 모니터의 짧은 파장)를 흡수해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망막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생을 억제시켜 눈을 보호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루테인은 망막(황반)을 보호해주는 선글라스 같은 영양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루테인에 ‘지아잔틴’이 같이 들어간 제품도 있다. 지아잔틴은 기본적으로 루테인과 같은 기능을 한다. 루테인은 혈장과 망막, 황반에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반면, 지아잔틴은 황반에 집중적으로 모이는 특성이 있어 루테인보다 효율이 좋다. 그래서 지아잔틴이 추가로 들어간 제품이 좀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인 ‘아스타잔틴’까지 들어간 제품도 있다. 루테인, 지아잔틴에 아스타잔틴이 추가되면 좀 더 고급제품이 된다.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 속도를 각각 50%, 69% 개선해준다.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액 공급 장애로 인해 손상된 시신경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보다 최대 6000배, 비타민 E보다 최대 550배 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눈의 손상 또한 막아준다.
다른 종류의 눈 영양제로 ‘빌베리 추출물’도 있다. 빌베리 추출물 역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허가를 받았다. 빌베리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눈의 세포손상을 방어한다. 망막에서 시각을 형성하는 로돕신을 보호해 로돕신 농도를 높여주고, 항염증작용을 통해 망막과 망막의 시각 신경세포를 보호해준다. 한마디로 빌베리 추출물은 망막 혈관과 신경 보호에 특화된 눈 피로개선 영양제라고 보면 된다.
안구건조에 좋은 성분은 따로 있다. 안구건조에는 ‘베타카로텐(비타민A)’과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가 좋다. 베타카로텐은 대부분 눈 영양제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눈물막의 지방층 형성에 관여해 눈물막 안정성을 높이고 눈의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위해 필요한 비타민으로서 야간시력 개선에도 좋다.
오메가3는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눈물막의 안정성을 높이고, 눈물막의 지질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한다. 안구 표면의 염증 또한 줄여줘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안구건조 외에도 혈중 중성지질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기능성 허가를 받았다. 오메가3는 별도 구입해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눈 영양제 제품에는 오메가3가 들어있지 않다.
눈 건강 관련 영양제만으로 안질환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노화로 인한 질환을 늦추거나 안구 건조, 눈 피로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제품별, 성분별로 눈 영양제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눈 건강기능식품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성분은 ‘루테인’이다.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주로 마리골드 식물의 꽃에서 추출해 캡슐 안에 넣고 제품을 만든다. 루테인 제품을 섭취하면 장에서 흡수돼 혈장(혈액)에 루테인 농도가 올라가고, 눈의 망막으로 들어가서 망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라는 곳에서 황반을 보호해주는데, 눈에 해가 될 수 있는 블루 라이트(스마트폰, TV, 컴퓨터 모니터의 짧은 파장)를 흡수해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망막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생을 억제시켜 눈을 보호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루테인은 망막(황반)을 보호해주는 선글라스 같은 영양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루테인에 ‘지아잔틴’이 같이 들어간 제품도 있다. 지아잔틴은 기본적으로 루테인과 같은 기능을 한다. 루테인은 혈장과 망막, 황반에 골고루 퍼지기 때문에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반면, 지아잔틴은 황반에 집중적으로 모이는 특성이 있어 루테인보다 효율이 좋다. 그래서 지아잔틴이 추가로 들어간 제품이 좀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인 ‘아스타잔틴’까지 들어간 제품도 있다. 루테인, 지아잔틴에 아스타잔틴이 추가되면 좀 더 고급제품이 된다.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 속도를 각각 50%, 69% 개선해준다.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액 공급 장애로 인해 손상된 시신경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보다 최대 6000배, 비타민 E보다 최대 550배 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눈의 손상 또한 막아준다.
다른 종류의 눈 영양제로 ‘빌베리 추출물’도 있다. 빌베리 추출물 역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허가를 받았다. 빌베리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눈의 세포손상을 방어한다. 망막에서 시각을 형성하는 로돕신을 보호해 로돕신 농도를 높여주고, 항염증작용을 통해 망막과 망막의 시각 신경세포를 보호해준다. 한마디로 빌베리 추출물은 망막 혈관과 신경 보호에 특화된 눈 피로개선 영양제라고 보면 된다.
안구건조에 좋은 성분은 따로 있다. 안구건조에는 ‘베타카로텐(비타민A)’과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가 좋다. 베타카로텐은 대부분 눈 영양제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눈물막의 지방층 형성에 관여해 눈물막 안정성을 높이고 눈의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위해 필요한 비타민으로서 야간시력 개선에도 좋다.
오메가3는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눈물막의 안정성을 높이고, 눈물막의 지질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한다. 안구 표면의 염증 또한 줄여줘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안구건조 외에도 혈중 중성지질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기능성 허가를 받았다. 오메가3는 별도 구입해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눈 영양제 제품에는 오메가3가 들어있지 않다.
황반손상이 걱정돼 눈 영양제를 찾는 경우에는 황반변성 보조제 ‘AREDS/AREDS2 포뮬라’라는 연구결과에 따라, 베타카로틴,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셀레늄이 들어간 제품을 복용하면 좋다. 아스타잔틴이나 빌베리 추출물이 들어가 있으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녹내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눈 영양제를 찾는다면 시신경을 조금이라도 더 보호하는 빌베리 추출물이 좋다. 백내장이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관리 차원에서 눈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항산화 효과가 좋은 아스타잔틴이 들어간 제품과 비타민C 고함량 영양제를 같이 먹는 걸 권한다.
눈 영양제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제품을 과도하게 먹으면 피부색이 황색으로 변할 수 있다. 피부색이 황색으로 변하는 것 같다면 피부색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눈 영양제 섭취를 중단 하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일종이고 다른 영양제에도 비타민A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과량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타민A 과다 섭취가 폐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오메가3는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다른 혈액순환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은 피부에 멍이 드는지, 코피가 나는지, 눈 충혈이 생기는지 등을 잘 관찰하면서 섭취해야 한다.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는 눈 영양제 섭취를 피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