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팬티에 묻던 피, 성병 탓 생긴 ‘이것’이 원인”… 50대 女, 대체 무슨 일?

이아라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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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팬티에 묻는 출혈이 과거 성병으로 발생한 항문암이었다는 일화를 밝혔다./사진=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팬티에 묻는 출혈이 과거 성병으로 발생한 항문암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줄리아 드빌러스는 팬티에 피가 묻는 일을 자주 겪었다. 그는 폐경을 앞두고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생리혈로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수영장에서 수건에 묻은 피를 보며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리아 드빌러스는 “처음에 단순 생리혈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피가 나는 부위가 질이 아닌 항문임을 알게 됐다”며 “항문 출혈이 암의 전조일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병원을 찾았고, 치질 진단을 받고 치핵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항문에 위치한 두 개의 종양을 발견했다. 조직 검사 결과, 항문암 3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항문암 진단에 줄리아 드빌러스는 과거 대학 시절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진단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의료진은 흔히 발생하는 거고, 대부분 자연 소멸되니 걱정말라고 했다”며 “수십 년이 지나 암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간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대부분 자연 소멸되지만, 일부 고위험 유형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에 변형을 유발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후 줄리아 드빌러스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 HPV 관련 암 인식 개선을 위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HPV 백신의 중요성을 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항문암은 말 그대로 항문에 발생하는 암으로 평균 60세 전후에 진단되는 드문 암이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항문암 환자는 325건으로 발생했으며 전체 암 발생의 0.1%다. 항문암은 항문 사마귀와 같이 인간유두종 HPV에 감염됐을 때 유발되기 쉽다. 실제로 미국암학회는 항문암 환자의 약 90% 이상이 HPV 감염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항문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다. 증상이 있다면 보통 대변의 형태가 바뀐다. 평소 대변이 굵었는데 가늘게 나온다면 항문암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 환자들은 암이 진행될수록 항문과 직장에서의 출혈과 통증을 겪기 시작한다. 그리고 항문 주위가 가렵거나 배변 후 잔변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만, 항문암의 증상들은 대부분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수술 요법에는 항문을 없애고 인공항문(장루)을 만드는 복회음 절제술과 암 부위만 절제하는 국소절제술이 있다. 복회음 절제술의 경우 국소재발률이 높고 영구 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다만, 국소재발이 나타난다면 복회음 절제술을 통한 광범위한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항문암은 아직 예방법이 불분명하지만,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맞는 게 도움이 된다. 또 금연을 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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