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경증질환
[멍멍냥냥] “본능인데 어떡해요” 산책할 때 자꾸 ‘마킹’한다면… 교정 필요
이해림 기자
입력 2025/06/07 10:17
[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산책하던 반려견이 자꾸 어딘가 멈춰 서서 킁킁댈 때가 있다. 냄새를 맡고 나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제 소변을 눈다. 체취를 남겨서 이곳이 자신의 영역임을 다른 개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개의 본능에서 비롯된 행위라 완전히 금지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능이라고 완전히 풀어두는 것도 좋지 않다. 도시 미관은 둘째 치고, 지나친 마킹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잦은 마킹, 반려견에게 스트레스 주고 집착 강화
자신의 것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반려동물은 산책 시 마킹을 자주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제한 없이 허용하면, ‘내 구역’이라고 표시한 공간이 넓어진다. 자신이 영역을 표시해둔 곳에 다른 개가 마킹을 하면, ‘이곳은 내 영역’이라고 또다시 마킹하며 자리 싸움이 잦아진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자신이 다른 개로부터 지켜야 하는 영역이 너무 넓어지면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질 수 있다”며 “영역을 지키려는 욕구가 음식이나 보호자에 대한 집착으로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본능이라고 내버려두지 말기 “적당히 하도록 유도”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산책 시 마킹을 지나치게 하지 않도록 훈련할 필요가 있다. 마킹을 과도하게 하는 강아지의 보호자는 산책할 때 반려견이 가는 대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산책로 곳곳의 냄새를 맡으면 마킹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문종선 원장은 “보통 냄새를 맡고, 그 자리를 몇 바퀴 도는 등의 사전 행동을 한 다음에 마킹을 한다”며 “그런 사전 행동을 보일 때 ‘안 돼’라고 명령하거나 리드 줄을 당기는 등의 행위로 마킹을 저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킹이 개의 본능에 따른 행위인 만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안 된다. 마킹을 했을 때 지나치게 질책하는 것도 금물이다. 과도하게 금지하면 보호자가 있을 때에는 마킹을 하지 않다가, 보호자가 자신을 보지 않을 때 숨어서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행동 교정이 더 어려워진다.
특정 위치에만 마킹을 하도록 훈련함으로써, 마킹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견이 정해진 장소 말고 다른 곳에서 마킹을 하려 들면 리드 줄을 잡아당겨 저지하거나, ‘앉아’ ‘이리 와’ 등 다른 지시를 내리라”며 “마킹을 하지 않고 그 지시를 따랐을 때 사료 몇 알을 보상으로 주면 된다”고 말했다. 보상을 주기 전, ‘마킹을 하지 않고’ 다른 지시를 따른 것이 확실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정해진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 이미 마킹을 했는데, 보호자가 그것을 모른 채 지시를 내리고 보상을 주면 오히려 마킹 행위가 강화된다.
산책할 때 이곳저곳 마킹하는 곳이 많은 반려견은 마킹 횟수를 한 번에 많이 줄이기 어렵다.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한다. 문종선 원장은 “집에서 나가 특정 목적지를 들렀다가 귀가하는 식의 산책 루틴이 있는 경우, ▲가는 경로에서 한 번 ▲도착 지점에서 한 번 ▲돌아오는 지점에서 한 번 하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광염·당뇨병 때문에 소변량 증가한 탓일 수도
한편, 산책할 때마다 곳곳에 소변을 누는 게 영역 표시 욕구 때문이 아닐 때도 있다. 보호자와의 관계나 현재 지내는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낄 경우,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마킹을 하기도 한다. 반려견의 감정을 평소 잘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마킹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질환 때문에 소변을 자주 누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방광염 등 비뇨기계 질환이나 당뇨병·쿠싱증후군 등 호르몬 질환이 있으면 배뇨 횟수와 배뇨량 자체가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산책할 때 소변을 자주 누게 되고, 보호자가 이것을 ‘마킹이 잦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소변량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의심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보는 것이 좋다.
산책하던 반려견이 자꾸 어딘가 멈춰 서서 킁킁댈 때가 있다. 냄새를 맡고 나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제 소변을 눈다. 체취를 남겨서 이곳이 자신의 영역임을 다른 개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개의 본능에서 비롯된 행위라 완전히 금지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능이라고 완전히 풀어두는 것도 좋지 않다. 도시 미관은 둘째 치고, 지나친 마킹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잦은 마킹, 반려견에게 스트레스 주고 집착 강화
자신의 것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반려동물은 산책 시 마킹을 자주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제한 없이 허용하면, ‘내 구역’이라고 표시한 공간이 넓어진다. 자신이 영역을 표시해둔 곳에 다른 개가 마킹을 하면, ‘이곳은 내 영역’이라고 또다시 마킹하며 자리 싸움이 잦아진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자신이 다른 개로부터 지켜야 하는 영역이 너무 넓어지면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질 수 있다”며 “영역을 지키려는 욕구가 음식이나 보호자에 대한 집착으로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본능이라고 내버려두지 말기 “적당히 하도록 유도”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산책 시 마킹을 지나치게 하지 않도록 훈련할 필요가 있다. 마킹을 과도하게 하는 강아지의 보호자는 산책할 때 반려견이 가는 대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산책로 곳곳의 냄새를 맡으면 마킹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문종선 원장은 “보통 냄새를 맡고, 그 자리를 몇 바퀴 도는 등의 사전 행동을 한 다음에 마킹을 한다”며 “그런 사전 행동을 보일 때 ‘안 돼’라고 명령하거나 리드 줄을 당기는 등의 행위로 마킹을 저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킹이 개의 본능에 따른 행위인 만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안 된다. 마킹을 했을 때 지나치게 질책하는 것도 금물이다. 과도하게 금지하면 보호자가 있을 때에는 마킹을 하지 않다가, 보호자가 자신을 보지 않을 때 숨어서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행동 교정이 더 어려워진다.
특정 위치에만 마킹을 하도록 훈련함으로써, 마킹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견이 정해진 장소 말고 다른 곳에서 마킹을 하려 들면 리드 줄을 잡아당겨 저지하거나, ‘앉아’ ‘이리 와’ 등 다른 지시를 내리라”며 “마킹을 하지 않고 그 지시를 따랐을 때 사료 몇 알을 보상으로 주면 된다”고 말했다. 보상을 주기 전, ‘마킹을 하지 않고’ 다른 지시를 따른 것이 확실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정해진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 이미 마킹을 했는데, 보호자가 그것을 모른 채 지시를 내리고 보상을 주면 오히려 마킹 행위가 강화된다.
산책할 때 이곳저곳 마킹하는 곳이 많은 반려견은 마킹 횟수를 한 번에 많이 줄이기 어렵다.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한다. 문종선 원장은 “집에서 나가 특정 목적지를 들렀다가 귀가하는 식의 산책 루틴이 있는 경우, ▲가는 경로에서 한 번 ▲도착 지점에서 한 번 ▲돌아오는 지점에서 한 번 하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광염·당뇨병 때문에 소변량 증가한 탓일 수도
한편, 산책할 때마다 곳곳에 소변을 누는 게 영역 표시 욕구 때문이 아닐 때도 있다. 보호자와의 관계나 현재 지내는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낄 경우,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마킹을 하기도 한다. 반려견의 감정을 평소 잘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마킹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질환 때문에 소변을 자주 누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방광염 등 비뇨기계 질환이나 당뇨병·쿠싱증후군 등 호르몬 질환이 있으면 배뇨 횟수와 배뇨량 자체가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산책할 때 소변을 자주 누게 되고, 보호자가 이것을 ‘마킹이 잦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소변량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의심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