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BMS부터 화이자·MSD까지… 대형 제약사들, 중국산 항암제 ‘눈독’
정준엽 기자
입력 2025/06/06 17:06
글로벌 제약사들의 중국 항암 신약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BMS가 독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기업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화이자, MSD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중국 기업의 이중특이항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BMS, 최대 15조원에 중국산 이중특이항체 인수
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BMS는 지난 2일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임상시험 단계의 이중항체 'BNT327'의 글로벌 공동 개발·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BMS는 바이오엔테크에 최대 111억달러(한화 약 15조원)를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BMS는 바이오엔테크에 15억달러의 초기 지급금을 지불하며, 2028년까지 20억달러의 성과금을 지급한다. 이후 개발·규제·상업적 마일스톤에서 최대 76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BNT327로 인한 전 세계 이익과 손실은 양사가 동등하게 분담하며, 공동 개발·제조 비용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50대 50으로 분담한다.
B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경쟁사 MSD의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성분면 펨브롤리주맙)'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면역항암요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BNT327은 PD-L1과 VEGF-A(혈관내피성장인자-A)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종양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T세포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VEGF-A의 차단은 종양의 미세환경에서 종양의 면역억제 효과를 역전시키고 종양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산소 공급을 차단(항혈관신생 효과)해 종양의 성장·증식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BNT327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이 약물로 치료받은 상태다. 양사는 올해 말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3상 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MSD, 중국 항암제 경쟁력에 주목
이번 BMS의 협력 계약이 주목 받는 것은 BNT327이 중국에서 발굴한 신약이기 때문이다. BNT327은 중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테우스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로, 올해 초 바이오엔테크가 선불금 8억달러와 개발 성과에 따른 최대 1억5000만달러의 추가금을 포함해 최대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중국 제약사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패스트 팔로워(이미 알려진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방식)’ 전략을 사용해 더 경쟁력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 덕분에 임상시험도 훨씬 적은 비용과 빠른 속도로 진행이 가능했다.
키움증권이 발간한 '규제의 나비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중 중국 제약사가 보유한 약물의 비중은 29%다. 2020년대 말 의약품 특허 만료로 대규모 매출 손실 위기에 처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많은데, 이들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수요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이중특이항체 기술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제약사는 BMS뿐만이 아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중국 제약사 쓰리에스바이오와 최대 60억5000만달러(한화 약 8조3000억원)에 파트너십을 맺고 PD-1/VEGF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 'SSGJ-707'의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키트루다를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사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 MSD는 작년 11월 중국 제약사 라노바 메디슨으로부터 최대 33억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에 PD-1/VEGF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 'LM-299'를 인수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서구 제약회사들은 중국에서 개척된 PD-1/VEGF 이중특이성 항체로 알려진 신약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BMS, 최대 15조원에 중국산 이중특이항체 인수
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BMS는 지난 2일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임상시험 단계의 이중항체 'BNT327'의 글로벌 공동 개발·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BMS는 바이오엔테크에 최대 111억달러(한화 약 15조원)를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BMS는 바이오엔테크에 15억달러의 초기 지급금을 지불하며, 2028년까지 20억달러의 성과금을 지급한다. 이후 개발·규제·상업적 마일스톤에서 최대 76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BNT327로 인한 전 세계 이익과 손실은 양사가 동등하게 분담하며, 공동 개발·제조 비용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50대 50으로 분담한다.
B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경쟁사 MSD의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성분면 펨브롤리주맙)'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면역항암요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BNT327은 PD-L1과 VEGF-A(혈관내피성장인자-A)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종양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T세포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VEGF-A의 차단은 종양의 미세환경에서 종양의 면역억제 효과를 역전시키고 종양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산소 공급을 차단(항혈관신생 효과)해 종양의 성장·증식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BNT327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이 약물로 치료받은 상태다. 양사는 올해 말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3상 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MSD, 중국 항암제 경쟁력에 주목
이번 BMS의 협력 계약이 주목 받는 것은 BNT327이 중국에서 발굴한 신약이기 때문이다. BNT327은 중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테우스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로, 올해 초 바이오엔테크가 선불금 8억달러와 개발 성과에 따른 최대 1억5000만달러의 추가금을 포함해 최대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중국 제약사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패스트 팔로워(이미 알려진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방식)’ 전략을 사용해 더 경쟁력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 덕분에 임상시험도 훨씬 적은 비용과 빠른 속도로 진행이 가능했다.
키움증권이 발간한 '규제의 나비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중 중국 제약사가 보유한 약물의 비중은 29%다. 2020년대 말 의약품 특허 만료로 대규모 매출 손실 위기에 처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많은데, 이들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수요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이중특이항체 기술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제약사는 BMS뿐만이 아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중국 제약사 쓰리에스바이오와 최대 60억5000만달러(한화 약 8조3000억원)에 파트너십을 맺고 PD-1/VEGF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 'SSGJ-707'의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키트루다를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사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 MSD는 작년 11월 중국 제약사 라노바 메디슨으로부터 최대 33억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에 PD-1/VEGF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 'LM-299'를 인수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서구 제약회사들은 중국에서 개척된 PD-1/VEGF 이중특이성 항체로 알려진 신약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