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하얗게 뜨는 선크림 싫다면… ‘이 성분’ 확인을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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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뻑뻑하게 발리거나 허옇게 뜨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다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 ▲유기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 ▲무기와 유기 혼합 자외선 차단제(혼합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는 무기화학물로 피부에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산란 시키고,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시킨 유기화학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해 인체에 해롭지 않은 에너지로 변환·방출한다. 혼합자차는 말 그대로 두 가지를 모두 섞은 것이다.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대표적인 무기자차 성분이다. 이 성분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까지 반사해, 발랐을 때 마치 허옇게 뜬 것처럼 보이게 한다. 또 피부에 코팅되는 원리라 발림성도 좋지 않다. 다만, 피부 내부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민감한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덜하다.


유기자차는 발림성이 좋고, 빛을 반사하지 않으므로 백탁현상도 없다. 다만, 피부에 흡수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민감성 피부에는 안 좋을 수 있다. 유기자차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파라아미노벤조산,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아보벤존, 옥시벤존 등이 있다.

혼합자차는 두 가지 성분의 장단점을 적절히 보완하기 위해 나온 제품으로, 백탁 현상 정도가 다 다르다. 이런 제품은 직접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간혹 백탁현상이 없는 무기자차 제품을 볼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이 나노 단위의 매우 작은 입자로 들어간 것일 가능성이 크다. 빛을 반사하는 입자 크기가 작아지면, 눈에 들어오는 산란 광선도 줄어 백탁현상이 감소하게 된다. 표면적은 넓어져, 자외선 차단 효과는 커진다. 다만, 나노 입자는 피부·인체 등에 흡수돼 독성 작용을 할 수 있다. 크기 10~150nm일 때 특히 독성 위험성이 커진다. FDA와 EU에서는 나노 징크 옥사이드나 나노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등이 25% 이내로 들어가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므로, 이런 제품을 구매할 땐 나노 입자 크기·함유량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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