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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배우 강소라 “사람 아기 예쁜 줄 몰랐다” 반려동물 기르면 비혼·​비출산?

이해림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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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35)가 반려견 때문에 비혼주의자였던 과거를 고백했다./사진=강소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집 나가면 개호강’에 출연한 배우 강소라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면 결혼을 못 할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그랬다”며 “강아지 키울 땐 비혼주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의 아기를 봐도 예쁘지 않았는데 (출산 이후에) 달라졌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결혼·출산 의욕을 꺾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인 연구 결과도 여럿이다. 반려동물 양육이 자녀 출산과 양육으로 이어질지 아닐지는 결국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반려동물, 비혼·비출산 인식 강화할 수도
통계청의 ‘2022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약 4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특히 30~40대 비혼 여성의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높았다. 반려동물을 정서적 동반자이자 가족으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전통적인 가족 구성도 붕괴되고 있다.

연구에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된다. 2022년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20~30대 미혼 성인 약 900명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에 강한 애착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녀를 낳을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자녀 같은 존재’로 인식할수록 출산 계획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구진은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단순한 애완을 넘어, 가족 형태를 대체하는 정서적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헝가리 에트보시 로란드대 에니코 쿠비니 교수는 과거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려견을 자녀 대체물로 인식하는 경향은 출산을 미루거나 비혼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양육 경험, 부모 역할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도
다만,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2021년 서울대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양육 효능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의 상호 작용이 책임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워, 자녀 양육에 대한 심리적 준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2024년 경북대 연구에서도 반려동물 보호자의 인간-동물 상호 작용이 공감 능력과 자기 위로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감 능력의 향상이 대인 관계와 부모 역할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로버 타임’에 소개된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경험이 시간 관리와 책임감, 배려심을 키우며 부모 역할에 관한 준비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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