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대장암이 겨드랑이로?" 드문 케이스라는데… 어떻게 된 일?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6/04 20:03
[해외토픽]
대장암이 피부로 전이된 드문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튀니지에 있는 튀니스 엘 마나르대 의과대학 종양학과 의료진은 4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65세 아랍 여성 A씨가 암이 재발하면서 피부 등 몸의 연부조직으로 전이된 사례를 공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복통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가 대장암을 발견했다. 그런데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2기에 불과했고 의료진이 판단했을 때 항암치료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 상태라 여겨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했다. 그러다 2년 뒤 암이 대장뿐 아니라 폐까지 퍼진 것이 확인돼 암 제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수술 4년 후 몸에 여러 개의 원인 모를 덩어리가 생겼다. 왼쪽 팔에 8cm, 오른쪽 견갑골(흉곽 뒷면에 있는 뼈)에 약 5cm, 오른쪽 겨드랑이에 5cm 등 작지 않은 크기였다.
의료진은 종양이 여러 군데로 퍼져 수술 치료가 이미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다. 이에 폴린산-플루오로우라실-이리노테칸과 베바시주맙을 투여받는 항암치료를 12개월 진행했다. 다행히 의료진은 "항암치료를 1년 지속한 후 CT 검사에서 증상이 조금 나아진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의료진은 "대장, 폐 등에 생긴 고형암이 피부로 전이되는 일은 드물다"며 "약 0.8%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를 '연조직 전이'라 하는데, 연조직 전이가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이다. 다만, 유방암이 피부로 전이됐다면 생존 기간이 평균 1~2년에 불과하다. 대장암의 피부 전이도 드물게 발생하는데,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예후가 좋지 않다. 대장암의 연조직 전이는 발생률이 0.028% 정도라는 일본의 부검등록부 자료가 있다.
의료진은 "A씨 사례는 종양학 전문의가 대장암의 특이한 전이 부위를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심스러운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5월 30일 게재됐다.
튀니지에 있는 튀니스 엘 마나르대 의과대학 종양학과 의료진은 4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65세 아랍 여성 A씨가 암이 재발하면서 피부 등 몸의 연부조직으로 전이된 사례를 공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복통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가 대장암을 발견했다. 그런데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2기에 불과했고 의료진이 판단했을 때 항암치료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 상태라 여겨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했다. 그러다 2년 뒤 암이 대장뿐 아니라 폐까지 퍼진 것이 확인돼 암 제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수술 4년 후 몸에 여러 개의 원인 모를 덩어리가 생겼다. 왼쪽 팔에 8cm, 오른쪽 견갑골(흉곽 뒷면에 있는 뼈)에 약 5cm, 오른쪽 겨드랑이에 5cm 등 작지 않은 크기였다.
의료진은 종양이 여러 군데로 퍼져 수술 치료가 이미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다. 이에 폴린산-플루오로우라실-이리노테칸과 베바시주맙을 투여받는 항암치료를 12개월 진행했다. 다행히 의료진은 "항암치료를 1년 지속한 후 CT 검사에서 증상이 조금 나아진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의료진은 "대장, 폐 등에 생긴 고형암이 피부로 전이되는 일은 드물다"며 "약 0.8%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이를 '연조직 전이'라 하는데, 연조직 전이가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이다. 다만, 유방암이 피부로 전이됐다면 생존 기간이 평균 1~2년에 불과하다. 대장암의 피부 전이도 드물게 발생하는데,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예후가 좋지 않다. 대장암의 연조직 전이는 발생률이 0.028% 정도라는 일본의 부검등록부 자료가 있다.
의료진은 "A씨 사례는 종양학 전문의가 대장암의 특이한 전이 부위를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심스러운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5월 30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