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학칼럼] 고령층 자세 변형시키는 '꼬부랑병'…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일산 포인트병원 백상훈 원장
입력 2025/06/04 13:46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척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 관절이 점차 약해지며 다양한 퇴행성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후만증이다. 퇴행성후만증은 흔히 '꼬부랑병'이라 불리는 척추 전만 소실 및 후만 변형을 말한다. 단순히 등이 굽는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진행성 척추 변형으로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퇴행성후만증은 주로 요추 부위의 생리적인 전만(앞으로의 곡선)이 감소하거나 소실되며,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뒤로 굽는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변형은 주로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 추간판의 높이 감소, 인대 및 근육의 약화에 의해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골다공증이 함께 진행되면서 척추의 압박골절이 생기거나 척추뼈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후만 변형이 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원인을 이외에 농사를 짓고 온돌방 생활을 하는 한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등 쪽의 근육이 약화되는 양상이 더욱 심하여 퇴행성후만증의 발생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이 질환은 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다양한 기능적 문제를 동반한다. 등이 굽으면서 시야가 제한되고, 보행 시 균형을 잡기 어려워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장시간 서 있거나 걷기가 힘들어지고,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무력감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내부 장기, 특히 폐나 위장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호흡 곤란이나 소화 불량 같은 2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단순한 허리 질환을 넘어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은 X-ray,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척추의 정렬 상태, 추간판 퇴행 정도, 신경 압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증상, 변형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적 경증일 경우, 자세 교정과 운동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변형 진행을 막고 통증을 줄이는 것이 1차적인 접근법이다. 특히 허리 근육과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해지고 통증이나 보행 장애가 일상생활을 제한하는 수준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정 및 유합술, 최소침습 척추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이전보다 회복 부담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년층 환자의 경우, 수술 전 체력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개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과 운동이 병행돼야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퇴행성후만증은 단순한 노화 증상이 아니라 척추의 구조적 변형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시점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보행 기능이나 일상 활동에 심각한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척추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악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칼럼은 일산 포인트병원 백상훈 원장의 기고입니다.)
퇴행성후만증은 주로 요추 부위의 생리적인 전만(앞으로의 곡선)이 감소하거나 소실되며,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뒤로 굽는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변형은 주로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 추간판의 높이 감소, 인대 및 근육의 약화에 의해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골다공증이 함께 진행되면서 척추의 압박골절이 생기거나 척추뼈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후만 변형이 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원인을 이외에 농사를 짓고 온돌방 생활을 하는 한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등 쪽의 근육이 약화되는 양상이 더욱 심하여 퇴행성후만증의 발생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이 질환은 외형적인 변화 외에도 다양한 기능적 문제를 동반한다. 등이 굽으면서 시야가 제한되고, 보행 시 균형을 잡기 어려워 낙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장시간 서 있거나 걷기가 힘들어지고,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무력감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내부 장기, 특히 폐나 위장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호흡 곤란이나 소화 불량 같은 2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단순한 허리 질환을 넘어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은 X-ray,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척추의 정렬 상태, 추간판 퇴행 정도, 신경 압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증상, 변형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적 경증일 경우, 자세 교정과 운동 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변형 진행을 막고 통증을 줄이는 것이 1차적인 접근법이다. 특히 허리 근육과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해지고 통증이나 보행 장애가 일상생활을 제한하는 수준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정 및 유합술, 최소침습 척추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이전보다 회복 부담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년층 환자의 경우, 수술 전 체력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개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과 운동이 병행돼야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퇴행성후만증은 단순한 노화 증상이 아니라 척추의 구조적 변형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시점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보행 기능이나 일상 활동에 심각한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척추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악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칼럼은 일산 포인트병원 백상훈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