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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말릴 때 흔히 하는 실수… “되돌리기 어려운 손상 유발”
최지우 기자
입력 2025/06/03 20:32
튀르키예 모발 이식 전문의 메흐멧 에르도안 박사는 “머리카락이 젖으면 모발 구조가 변화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다”며 “모발이 부풀면서 큐티클이 늘어나기 때문에 건조된 상태일 때보다 잘 갈라지고 끊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수분이 머리카락이 외부 압력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의 반응을 변화시켜 손상 위험을 높인다는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 결과도 있다.
젖은 상태의 모발은 건조된 모발보다 구조적으로 훨씬 약하며 이 상태에서 빗질하면 늘어난 섬유가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해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모발이 얇거나 염색·펌·매직 등 화학적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모발 단백질 구조가 이미 변형된 상태기 때문에 더 큰 손상을 유발한다.
모발 손상을 방지하려면 머리를 꼼꼼하게 다 말린 후에 머리를 빗어야 한다. 에르도안 박사는 모발 손상 최소화를 위해 ▲간격이 넓고 유연한 빗 사용 ▲빗질 전 리브인 트리트먼트(노워시 타입) 사용 ▲아래에서부터 부드럽게 위로 빗어 올리는 방식을 권고했다.
에르도안 박사는 “머리카락은 섬세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젖었을 때 특히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며 “젖은 상태에서는 가급적 자극을 줄이고 드라이기 등 열기구 온도를 낮춰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끝부분을 다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