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이유 없이 찐 2kg… 나이 탓 아닌, 몸속 ‘이것’ 부족해서일 수도

한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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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늘 수 있다.

만성 탈수증은 수분이 1~2%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정상보다 체내 수분이 적은 상태인데,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다만 방치하면 비만 위험이 커지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탈수증이 지속될 때 살이 잘 찌는 이유는,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착각해 물이 부족할 때마다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정상 범위에서 수분이 약간 부족한 상태에 몸이 적응해 있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해도 신체는 막상 '목이 마르다'는 신호는 안 보낸다. 뇌는 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그저 무언가 부족하니 음식을 먹으라고 착각할 수 있다.


만성적인 탈수 상태에 있으면 피로·무기력 증상도 나타난다. 면역력도 떨어진다. 세포에 영양소가 잘 전달되지 않고 혈액 순환도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에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만성 두통 환자에게 하루에 수분을 1.5~2L 섭취하게 했더니 두통의 강도와 횟수가 줄었다는 네덜란드의 연구 결과도 있다.

만성 탈수의 명확한 진단 기준은 없지만, 하루에 소변을 1~2회만 보면서 늘 피로하고 식욕이 왕성해졌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럴 땐 커피·차가 아닌 순수한 물을 하루 1.5~2L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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