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무릎 욱신욱신” 월경 전엔 의외로 ‘이곳’도 약해져… 하면 안 되는 행동은?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6/02 20:30
월경 전에는 임신 중 다량 분비되는 ‘릴렉신’ 호르몬이 증가한다. 릴렉신 호르몬은 몸속 콜라겐 단백질을 분해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릴렉신이 골반뿐 아니라 몸 전반에 영향을 미쳐 월경 전에는 평소보다 인대가 느슨해지고 관절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월경 전에는 무거운 질량을 들어야 하는 근력운동이나 부상 위험이 있는 격한 스포츠는 삼가는 게 좋다. 특히 무릎 관절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스쿼트나 레그프레스, 자전거 빠르게 타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꼭 운동하고 싶다면 산책처럼 가볍게 걷는 것이 적당하다. 저강도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을 하면 긴장됐던 관절과 관절 주변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월경 전과 월경 전에는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굽이 너무 낮아 플랫 슈즈를 신지 않는 것이 좋다. 2~5cm 정도 높이의 쿠션감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무릎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한편, 관절통뿐만 아니라 월경 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으로 월경 전 증후군(PMS)이라고 한다. 메스꺼움, 발열, 하복부 통증, 우울, 집중력 결핍, 과도한 식욕 등의 증상이 그 예다. PMS를 완화하기 위해선 캐모마일 차를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캐모마일은 항산화, 항염증, 항혈전이나 콜레스테롤 경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불안과 초조감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생리전증후군의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생리전증후군 증상 완화의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