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셀리버리 이어 파멥신까지… 기술특례상장 바이오 ‘상폐 잔혹사’

전종보 기자

이미지

파멥신 제공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코스닥 상장 8년 만에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올해 초 셀리버리 상장 폐지에 이어 파멥신까지 연달아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서,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줄상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달 11일 최종 상폐 “기업 계속성·투명성 고려한 결정”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파멥신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파멥신의 정리매매기간은 6월 10일까지며, 11일 최종 상장 폐지된다. 위원회는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고 했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한 이중항체 개발사다. 2018년 11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2022년과 2023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각각 129.03%, 83.73%로 2회 이상 법차손비율 50%를 초과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사유(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 초과)에 해당한다.

파멥신은 2023년 12월 최대주주가 타이어뱅크로 바뀌며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진한 실적에 유상증자 철회 등 공시 번복이 이어졌고,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앞서 파멥신은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진 뒤 이의신청을 했으며, 지난 4월 6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이후 개선기간이 지난 4월 28일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나, 최종적으로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파멥신 창업자인 유진산 부사장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이번 상폐 결정에 충격이 크지만 담대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만 두 번째… “산업 특성에 맞게 제도 개선해야”
파멥신의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두 개 바이오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앞서 국내 바이오기업 셀리버리 또한 지난 3월 상장 폐지됐다.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 췌장암 치료제, 골형성 촉진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에 진입해 코스닥 시가총액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셀리버리는 감사범위제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2022년과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이 연이어 상장 폐지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행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상장 유지 조건으로 부과된 법차손 기준의 경우,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항으로 인해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임상 진입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기술평가 특례상장 바이오헬스 기업에 대한 상장유지 요건의 적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례 상장한 바이오헬스 분야 상장 기업 중 올 상반기 내에 법차손 문제에 걸리는 기업만 74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포함될 수 있다.​

올릭스 이동기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정책보고서에서 “현재의 법차손 기준은 신약 개발이라는 본질적으로 장기적이고 고위험인 도전을 수행하는 기업들에 과도하게 단기적인 재무성과를 요구하는 제도적 모순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산업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기업에 대해 일률적인 손실 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조차 임상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기업들은 상당 기간 적자를 감수하면서 연구개발과 임상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기계적으로 손실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유망한 신약 바이오텍들의 조기 퇴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占쎄퓭爰귨옙占쎌삕�좎럩�뺝뜝�덈굦占쎈벨�숅넫臾믪굲 占쎌쥙�∽옙��삕占쏙옙�용쐻�좑옙 占쎌쥙�⒳펺�뗭삕�앾옙�뗭삕占쎄퉮援꿨뜝�뚯쪣占쏙옙

占쎌쥙�⒳펺�뗭삕占쏙옙�뗭삕占쎈끏已�옙醫롫윥占쎈벨�숋옙占쎌굲壤깍옙占쎈뜄�됧뜝�뚯쪣占쏙옙 占쎌쥙�⒳펺�뗭삕占쎈벊彛띶뜝�덇턂占쎈틶�앾옙�덉굲�좎럩�쒙옙�쇱삕�ル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