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FDA, 알콘 안구건조증 신약 '트립티어' 승인
정준엽 기자
입력 2025/05/29 15:17
트립티어는 최초의 TRPM8 수용체 작용제다. 몸에서 15~25℃의 시원함을 감지하는 TRPM8 수용체를 활성화해 각막 감각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자연 눈물 생성을 빠르게 늘리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알콘에 따르면, TRPM8 수용체를 자극할 경우 삼차신경 신호전달을 활성화해 눈물 생성을 증가시킨다.
알콘은 오는 3분기에 미국에서 트립티어를 출시할 예정이며,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노리고 추후 다른 국가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3800만명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으나, 환자 중 전문의약품으로 치료받는 사람은 10% 미만일 만큼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이번 승인은 안구건조증 병력이 있는 930명을 대상으로 트립티어와 위약을 비교한 임상 3상 시험 'COMET-2'와 'COMET-3'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두 연구에서 트립티어를 투여한 환자 중 각각 42.6%·53.2%가 투여 14일차에 눈물 생성량이 10mm 이상 증가한 반면, 위약군은 8.2%·14.4%로 나타났다. 또한, 트립티어는 투여 1일차부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눈물 생성 효과를 보였다.
알콘 데이비드 엔디콧 CEO(최고경영자)는 "안구건조증으로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트립티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트립티어는 빠른 효능 덕분에 상당수의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흥미로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립티어는 1회용 점안제로, 1일 2회 한쪽 눈에 한 방울씩 투여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투여 후 15분이 지나야 다시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