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임슬옹, ‘이 주사’ 맞고 피부 탱탱해졌다는데… 절대 맞으면 안 되는 사람 있다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5/26 16:41
[스타의 건강]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 “라이벌 유튜버이자 오랜 제자이자 공주인 미연의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임슬옹은 “최근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며 “요즘 유행이라고 해서 맞았는데, 피부가 팽팽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30대 남성분들이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효과가 좋아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슬옹이 맞은 ‘줄기세포 주사’란 주사를 이용해 특수 공정을 통해 추출한 줄기세포와 유효 성분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해 미용에 도움을 주는 시술이다.
줄기세포(Stem Cell)는 ‘다양한 세포의 근원’이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세포들의 뿌리가 되는 원시 단계의 ‘미분화 세포(어린 세포)’다. ▲골수 ▲지방 ▲혈액 ▲간 ▲신경 등에 존재한다. 몸에 주입됐을 때 분화해 노화된 세포를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줄기세포의 종류에는 ▲배아 줄기세포 ▲역분화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 등이 있다. ‘배아 줄기세포’는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으나, 윤리적인 문제와 암 발생 가능성 등의 이유로 치료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시 미분화 상태로 되돌린 것이다. 안전성과 비용 등의 문제로 상용화되지 않았다. ‘성체 줄기세포’는 성인의 지방, 골수, 제대혈(태반과 탯줄 속의 혈액) 등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다. 안전성이 보장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 미용 목적의 줄기세포 주사에는 성체 줄기세포가 사용된다”며 “의료진은 시술자의 혈액, 지방,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줄기세포 주사에 포함된 성장인자에 의해 주름을 펴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이 유도된다”며 “이 때문에 임슬옹이 주사를 맞은 뒤 피부가 팽팽해진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줄기세포 주사를 맞기 전후 주의점이 있다. 주사를 맞기 1주일 전부터는 ▲혈액순환제 ▲항응고제 ▲아스피린 ▲오메가3 등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멍이나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후 흡연과 과음은 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기 ▲멍 ▲따가움 ▲가려움 ▲국소 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 원장은 “자가 줄기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면역 거부 반응, 감염, 이상 세포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상 세포 변화는 세포의 형태나 크기, 구조에 변화가 발생한 상태로 기형종(생식기 속 줄기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분화하면서 피부와 치아 등의 내부에 발생하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줄기세포 주사를 맞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암 치료 5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암에 걸린 사람이다. 유 교수는 “줄기세포가 암세포 성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혈소판에 영향을 주는 약을 투여받는 경우 ▲당뇨, 간질환, 신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도 맞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