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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 아니었어?" 2000만원 들여 개로 변신… 일본 남성, 왜 이런 선택을?

이해나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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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일본 유튜버는 2000만 원을 들여 제작한 퍼슈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개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사진=더 미러,유튜브 채널 ‘I_want_to_be_an_animal’ 캡처​
일본의 한 남성이 약 2000만 원을 들여 개로 변신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토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일본 유튜버는 오랜 시간 동물로 변신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네 발로 걷는 귀여운 동물들"이라며 "동물로 변신하기 위해 체형에 적합한 크기의 개 의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코는 '제펫'이라는 특수 의상 업체에 코스튬 제작을 의뢰했고, 제펫은 40일에 걸쳐 콜리(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목축견)와 매우 흡사한 퍼슈트(Fursuit·털 의상)를 만들었다. 제펫은 토코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개의 골격 구조와 털 흐름, 턱의 개폐 기능까지 구현해냈다.

제펫 직원은 "콜리의 아름다운 털을 재현하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털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수집했다"고 했다. 개 코스튬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200만엔(당시 한화 약 1980만 원)에 달한다.

토코는 이후 유튜브에 I_want_to_be_an_animal(나는 동물이 되고 싶다)는 이름의 채널을 만들어 개와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산책을 하고 바닥을 뒹굴며 인사하는 등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발로 탁구채를 잡고 탁구를 하거나, 바닥에 누워 인형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토코는 유튜브에서 7만3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더불어 토코는 '토코토코 동물원'을 설립해 여러 동물 의상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알래스칸 말라뮤트(알래스카 출신 썰매견) 복장을 포함한 개 의상이 마련돼있으며, 1회(180분) 체험료는 4만9000엔(한화 약 47만 원)이다. 최근 폐장 위기를 겪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웹사이트 공지에 따르면 오는 7월 동물원은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여러 사람이 동물 탈을 돌려 입으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토코는 탈을 분해해서 매번 소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동물 형상을 한 퍼슈트는 내부가 밀폐돼있어 매우 덥고 습해 세균 감염의 위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퍼슈트를 입으면 땀과 유분, 죽은 피부 세포가 슈트 내에 남게 돼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 여러 사람이 공유해 썼을 때 제대로 소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염,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나타나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널리 있는 균이지만 감염되면 피부염, 식중독, 폐렴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상처나 피부 자극이 있을 경우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철저한 소독이 필수다.

또한 슈트를 착용했을 때 팔다리의 움직임이 지극히 제한적인 상태에서 동물과 같이 기형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자세를 취하기 위해 팔꿈치와 무릎으로 체중을 지지하면 연골 손상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심부 체온이 상승하면 순환계 기관에도 부담이 가해져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짧은 시간 동안만 이용할 것을 권한다.

퍼슈트는 착용할 때 땀이 많이 나 탈수가 생기거나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바로 그 자리에서 슈트를 벗고 수분을 섭취하고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보행할 때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퍼슈트는 안경 착용이 불가하고 시야 반경이 매우 좁아 앞을 보기 까다롭다. 이에 안전한 곳에서 착용하거나 보조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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