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메드트로닉, 당뇨병 사업부 분사 예정
정준엽 기자
입력 2025/05/23 18:09
메드트로닉은 20% 미만의 지분을 기업공개(IPO)해 당뇨병 사업부를 분사한 후, 나머지 80% 지분은 후속 분할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분사 절차는 향후 18개월 이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분사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인슐린 투여 시스템과 웨어러블 혈당 추적기 등 약 3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독립 법인은 현 당뇨병 사업부 사장인 케 달라라가 이끈다.
이번 분사 결정은 메드트로닉이 최근 수년간 이어온 포트폴리오 재편과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니메드 인슐린 펌프'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당한 후 당뇨병 사업부의 회복을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해 온 바 있다. 이 외에도 작년 2월에는 인공호흡기 시장에서 철수하고, 환자 모니터링·호흡기 관련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독립시키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메드트로닉은 "이번 분사는 메드트로닉과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드트로닉의 재무 구조에 더욱 부합하는 새로운 당뇨병 기업 주주 기반을 구축하고, 메드트로닉의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드트로닉 당뇨병 사업부는 올해 4월까지 포함된 회계연도 기준 약 28억달러(한화 약 3조90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