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으로 시작해, 자신감 얻었다”… 10기 옥순, 새 인생 연 38kg 감량 비법은

이아라 기자

[이렇게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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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 후 유지 중인 김슬기씨./사진=김슬기씨 제공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다. 헬스조선은 다이어트를 어렵게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비법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첫 번째 주인공은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해 배우 한예슬 닮은꼴로 화제가 됐던 ‘10기 옥순’ 김슬기(36)씨다. 김슬기씨는 방송 이후 과거 비만이었던 일화를 고백하며, 2년간 무려 38kg을 뺀 사실을 밝혔다.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직접 만나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물었다.


-다이어트 전후 모습 공개, 쉽지 않았을 텐데?
“어차피 과거의 모습이고, 지금이 중요한 만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더 나아진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과거의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다. 비만이었을 때 불편한 점이 엄청 많았다. 특히 여름에 제일 힘들었다. 교복 치마를 입었을 때 허벅지가 쓸리는 게 괴로웠다. 또 친구들이랑 홍콩 여행을 갔었는데, 덥고 습한 날씨에 엄청 걸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아예 움직이지 못할 만큼 허벅지 안쪽이 쓸렸었다. 너무 괴로웠다. 무릎 건강도 안 좋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어서 지금 무릎 연골 주사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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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전 모습./사진=김슬기씨 제공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소아비만이었다. 그러다가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스무살 때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2년간 90kg에서 52kg까지 총 38kg을 뺐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남자친구를 사귀니까 나도 살을 빼고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었다. 예쁜 옷도 입고 싶었는데, 살이 찌니까 예쁜 옷을 입을 수가 없는 게 슬펐다. 주변 지인들과 쇼핑을 가도 다 옷을 보는데 혼자 옷을 안 샀다. 그때 내 모습이 너무 초라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운동을 따로 했나?
“워낙 뚱뚱했기 때문에 체중을 확 줄이는 게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운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유명하다는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 먹어 살을 뺐다. 나에게 가장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었다. 한약을 먹고 나면 입맛이 일단 떨어져서 그 뒤에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다. 한약으로 어느 정도 살을 빼고 난 뒤에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때부터 헬스장을 다녔다. 뚱뚱했을 때에는 헬스장도 잘 못 갔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는 숨 차는 게 싫어서 근력운동 위주로 했다. 처음에 PT도 받아봤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점차 운동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헬스장 말고도 다른 운동에도 도전했다. 싫증을 빨리 느껴서 한 가지 운동만 꾸준히 하지는 못 했다. 복싱도 해보고, 필라테스, 요가도 했다. 그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건 점핑이다. 점핑도 길게 하지는 못했지만, 재밌게 했다. 대신 무릎이 좀 안 좋아졌다.”

-다이어트 식단은?
“라면을 몇 년 동안 끊었다. 밀가루를 거의 안 먹었고, 대창처럼 기름진 음식도 잘 안 먹었다. 또 사탕이나 과자 같은 군것질류도 끊었다. 지금도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는다. 대신 단백질 위주로 챙겨 먹었다. 특히 고기를 진짜 좋아해서 많이 먹었는데, 그때 밥은 최대한 안 먹으려 노력했다. 술자리가 있을 때는 술만 마시고 안주는 안 먹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공복을 최대한 오래 유지한다. 그 뒤에 첫 끼는 무조건 가볍게 먹는다.”


-위기는 없었나?
“살을 빼면서 재미가 붙어서 너무 과몰입했다. 그러다 보니 머리카락이 조금 빠졌다. 2년간 38kg을 뺀 이후에는 요요가 왔다. 52kg이 된 이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더니, 살이 훅 쪘다.”

-어떻게 극복했나?
“옛날 사진을 봤다. 사진을 보면서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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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후 모습./사진=김슬기씨 제공
-다이어트 성공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아무래도 자신감이다.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다. 뚱뚱했을 때는 혼자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사소한 말들에도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살을 빼고 나니까 자존감이 올라갔고, 조금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다들 똑같은 말을 해주는 것 같다. 남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서다.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니 너무 급하게 극단적으로는 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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