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어깨에 거대 혹이…" 이것도 암이라는데, 40대 男 조기 증상 뭐였을까?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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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남성 목 왼쪽 어깨 부위에 거대한 종양이 발생한 모습. 검사 결과, 악성 종양의 일종인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으로 드러났다./사진=큐레우스
어깨 부위에 거대한 악성 종양이 발생한 모로코 40대 남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모로코에 위치한 Hassan II University Hospital 피부과 의료진은 특별한 병력이 없는 45세 남성 A씨가 목 왼쪽에 종양이 생기더니 점차 커지고 통증이 심해졌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 종양은 2년 전 2cm 크기의 작고 통증 없는 피부 밑 덩어리로 시작됐다.


그러다 6개월 전 종양 위에 또 하나의 빨갛고 출혈을 동반하는 종양이 하나 더 생기면서 전체 종양 크기가 급격히 커졌다고 했다. 의료진 검사 결과, 어깨 바로 위에 있는 원발 종양의 직경은 10cm였고, 단단한 부위와 부드러운 부위가 섞여 있었다. 피부는 홍반성이었으며 보라빛이었다. 이 원발 종양 위에는 심한 출혈을 보이는 두번째 종양이 있었다. 직경은 약 6cm. 첫 진료 한 달 후 A씨의 원발 종양 위에 생긴 혈관 종양은 대부분 괴사됏지만, 원발 종양은 더욱 커져 직경이 약 15cm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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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발생한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이 약물 투여 후 줄어든 모습./사진=큐레우스
검사 결과, A씨 어깨에 생긴 종양은 암의 일종인 융기성 피부섬유육종(Dermatofibrosarcoma protuberans)으로 확인됐다. 이미 암세포가 목과 어깨 여러 근육을 침범한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항암제 이마티닙을 4개월 투여했고, 다행히 종양 크기가 크게 줄었다. A씨는 계속 이마티닙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재발 징후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분기별로 추적 관찰을 하는 중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은 진피나 피하 조직에서 발생해 느리게 자라는 육종으로 암에 속한다.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당 약 6건으로 드물다. 의료진은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은 몸통에 가장 흔히 발생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다"며 "20~59세 사이에 주로 생기고, 남성 환자가 조금 더 많다"고 했다. 이어 "수술로 절제하는 게 표준 치료법이지만, A씨처럼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신체 중요 구조를 침범해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면 약을 통한 전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했다. 실제 A씨 역시 아마티닙 투여로 종양이 상당히 줄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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