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어깨에 거대 혹이…" 이것도 암이라는데, 40대 男 조기 증상 뭐였을까?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5/26 06:05
[해외토픽]
모로코에 위치한 Hassan II University Hospital 피부과 의료진은 특별한 병력이 없는 45세 남성 A씨가 목 왼쪽에 종양이 생기더니 점차 커지고 통증이 심해졌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 종양은 2년 전 2cm 크기의 작고 통증 없는 피부 밑 덩어리로 시작됐다.
그러다 6개월 전 종양 위에 또 하나의 빨갛고 출혈을 동반하는 종양이 하나 더 생기면서 전체 종양 크기가 급격히 커졌다고 했다. 의료진 검사 결과, 어깨 바로 위에 있는 원발 종양의 직경은 10cm였고, 단단한 부위와 부드러운 부위가 섞여 있었다. 피부는 홍반성이었으며 보라빛이었다. 이 원발 종양 위에는 심한 출혈을 보이는 두번째 종양이 있었다. 직경은 약 6cm. 첫 진료 한 달 후 A씨의 원발 종양 위에 생긴 혈관 종양은 대부분 괴사됏지만, 원발 종양은 더욱 커져 직경이 약 15cm가 됐다.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은 진피나 피하 조직에서 발생해 느리게 자라는 육종으로 암에 속한다.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만명당 약 6건으로 드물다. 의료진은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은 몸통에 가장 흔히 발생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다"며 "20~59세 사이에 주로 생기고, 남성 환자가 조금 더 많다"고 했다. 이어 "수술로 절제하는 게 표준 치료법이지만, A씨처럼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신체 중요 구조를 침범해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면 약을 통한 전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했다. 실제 A씨 역시 아마티닙 투여로 종양이 상당히 줄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2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