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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어린 강아지, 항문에 ‘붉은 덩어리’ 없나 보세요… 탈장 신호

이해림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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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항문에 이상한 붉은 덩어리가 보인다면 직장 탈장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의 항문에 붉고 도넛처럼 부푼 덩어리가 보인다면 직장 탈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어린 강아지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 탈장은 직장 점막이나 조직 일부가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항문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덩어리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며, 대체로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돌출 부위는 작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부풀 수 있고, 배변 시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다양하다. 기생충 감염으로 직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변비로 인해 과도하게 힘을 주면서 발생할 수 있다. 비뇨기 장애나 생식기 이상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도 어린 강아지에게는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출산 직후 어미 개의 복압(배 안의 압력)이 높아져 생기기도 한다.


직장 탈장은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하기 쉬운 질환이다. 돌출된 조직이 괴사하거나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보통 수술로 진행된다. 직장을 제자리에 고정하는 방법이나, 심한 경우엔 손상된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절제술 후에는 배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증상인 변실금이 생길 수 있어 수의사의 판단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배변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식이섬유가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이고, 지나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만든다. 특히 성장기 강아지와 출산을 앞둔 반려견은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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