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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 CDMO·바이오시밀러 사업 분할

전종보 기자

7월 증권신고서 제출, 주총 거쳐 10월 창립 예정
“고객사 우려 해소…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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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를 맡아 온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대표이사가 겸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며,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C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씻어내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승호 부사장은 이날 열린 인적분할 관련 온라인 설명회에서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동일한 실체라고 보는 고객사가 많아서 이해상충이 있었다”며 “미국 관세 정책 변화, 수주 경쟁 심화, 대외 환경 불확실성 등이 기존 이해상충 문제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우려를 해소하고자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분할은 오는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창립 예정일은 10월 1일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한다. 이어 10월 29일에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과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 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9월 29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인 10월 28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을 통해 독립 의사결정 체계를 공고히 하고, 각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바이오 플랫폼 개발을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 추가 자회사 또한 신설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형준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신설 자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바이오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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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적 분할에 대해 추후 삼성물산의 지주사 전환이나 그룹 지배구조 재편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승호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적 환경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회사 자체적으로 발의한 건”이라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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