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펫
[멍멍냥냥] “엄마, 우리 집도 강아지 길러요” 조르는 아이에 고민 깊어진다면…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입력 2025/05/20 17:13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어린이가 많다. 이달 초 초등교사 노동조합이 전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84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디지털 기기’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녀의 희망과는 별개로 가정에 새 생명을 들이는 일에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일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다. 반려동물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입양 전 고려해야 하는 여러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
◇개·고양이 노출 아동,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 낮아
반려동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나 고양이는 식품 관련 알레르기 발생 확률을 낮춘다. 일본 후쿠시마의대 오카베 히사오 교수 연구팀이 6만 621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유아기 초반까지 반려동물 노출 여부와 식품 알레르기 발병률을 연구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개나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 아동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우유·견과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고양이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밀·콩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연구 작동 원리와 관련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반려동물과의 접촉이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 아동의 알레르기 대항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톰 마스 교수 연구팀 역시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유아의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9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동물, 아동 정서·인지능력 발달에 도움
반려동물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아동의 정서 및 인지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아동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감소시킨다. 또한, 반려동물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경험은 아동이 관찰력뿐 아니라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은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도 좋다. 아동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데 필요한 책임감과 존중 능력, 공감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퍼스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의 부모 1646명을 반려견을 기르는 그룹과 기르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감정 표현 능력이나 사회성 등을 조사한 결과, 개를 기르는 가정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과 사회적 교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다른 그룹보다 23% 낮았다.
◇섣부른 입양은 독, 양육 환경 조성이 먼저
다만, 반려동물이 아동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만 보고 섣불리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반려동물 알레르기 여부, 생활 공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거주 형태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신중한 고민 끝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입양 경로를 알아본다. 이때 동물권을 침해하는 반려동물 공장이나 번식장 등에서 동물을 들여오는 펫샵에서의 입양은 피하는 게 좋다. 동물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입양한 동물의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뒤에는 아동이 잘못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대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개·고양이 노출 아동,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 낮아
반려동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나 고양이는 식품 관련 알레르기 발생 확률을 낮춘다. 일본 후쿠시마의대 오카베 히사오 교수 연구팀이 6만 621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태아기부터 유아기 초반까지 반려동물 노출 여부와 식품 알레르기 발병률을 연구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개나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 아동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우유·견과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고양이와 함께 지낸 아동은 달걀·밀·콩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연구 작동 원리와 관련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반려동물과의 접촉이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 아동의 알레르기 대항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톰 마스 교수 연구팀 역시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유아의 식품 알레르기 발생 확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9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동물, 아동 정서·인지능력 발달에 도움
반려동물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아동의 정서 및 인지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존재가 아동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일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감소시킨다. 또한, 반려동물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경험은 아동이 관찰력뿐 아니라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은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도 좋다. 아동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데 필요한 책임감과 존중 능력, 공감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퍼스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의 부모 1646명을 반려견을 기르는 그룹과 기르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감정 표현 능력이나 사회성 등을 조사한 결과, 개를 기르는 가정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과 사회적 교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다른 그룹보다 23% 낮았다.
◇섣부른 입양은 독, 양육 환경 조성이 먼저
다만, 반려동물이 아동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만 보고 섣불리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반려동물 알레르기 여부, 생활 공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거주 형태에 따라 반려동물 양육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신중한 고민 끝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면 입양 경로를 알아본다. 이때 동물권을 침해하는 반려동물 공장이나 번식장 등에서 동물을 들여오는 펫샵에서의 입양은 피하는 게 좋다. 동물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입양한 동물의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뒤에는 아동이 잘못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대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