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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부작용 위험 큰 고령 환자... 예측 도구 개발됐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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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김민재 교수./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 내시경을 시행할 때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김민재 교수팀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때, 개별 환자가 지닌 위험도를 정확하게 평가해 시술 여부와 시기를 판단하는 도구의 중요성을 인식해 연구한 결과를 20일 밝혔다.

대장암 또는 전암 단계에 놓인 용종을 진단하고 조기 치료를 시행할 때 대장내시경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매년 대장 내시경 시술을 받는 환자군 연령은 높아진다.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나 신체 기능 저하 같은 요인 정도에 따라 대장 내시경 이후 출혈, 천공, 전신 합병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객관화된 측정 도구가 검증을 거치면 대장 내시경 시행으로 얻는 여러 가지 이점과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위험 사이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대장 내시경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응급실을 찾거나 계획되지 않은 입원을 했을 경우 부작용 발생 상황으로 정의했다. 또 노쇠 정도와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상태 같은 부작용 유발 위험 인자들을 점수로 객관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시술을 받은 60세 이상 환자 총 8154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대상군 응급실 방문과 입원 기록을 검토하면서 동시에 환자별 혈액 검사 결과와 활력징후를 바탕으로 노쇠 지표 점수를 고안했다. 노쇠 지표는 측정값에 따라 낮음(<0.25), 중간(0.25-0.40), 높음(>0.40) 의 세 단계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평소 복용 약물에도 위험 유발 점수를 부여했다. 항혈소판제에 속하는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각각 1점씩 부여했고, 항응고제 사용에도 1점을 부여했다. 또 노쇠 지표는 중간수준일 때 2점, 높은 수준일 경우 3점으로 처리했다.


연구팀은 노쇠 지표 점수와 평소 복용 약물 점수를 합산해 부작용 발생 가능에 대한 세 그룹으로 최종 나눴다. 최종 점수 0점은 저위험군, 1~3점은 중위험군, 4~6점은 고위험군에 속했다.

연구 결과, 평균 연령 67.9세(60~94세)로 구성된 8154명 가운데 30일 이내 부작용이 발생한 확률은 1.4%(114명)였다. 또 부작용 발생에는 평소 사용하는 아스피린, P2Y12 억제제, 항응고제가 각각 독립 인자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노쇠 지표도 낮음을 참조값으로 봤을 때, 중간과 높음은 각각 독립해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밝혀졌다.

노쇠 지표 점수와 평소 복용 약물 점수를 합산해 산출한 최종 점수도 세 그룹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합산점수 0점에 속하는 낮은 위험 그룹은 4,877명 중 13명만이 부작용 증세를 보여 0.3% 발생 확률을 보였다. 중위 위험 그룹과 높은 위험 그룹은 각각 2,922명 중 64명(2.2%)과 355명 중 38명(10.7%)을 나타냈다. 낮은 위험 그룹과 비교할 때 중위 위험 그룹은 약 8.4배, 높은 위험 그룹은 약 45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짐을 보였다.

연구 저자인 천재영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로 시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대장내시경 연관 부작용은 나이보다 다른 요인들과 연관돼 있다"며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도 객관화된 지표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며, 나아가 치료 전후 환자 관리에 적용돼 합병증 감소 및 의료 자원 절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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