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한미약품, MSD와 ‘HM16390·키트루다’ 병용 임상 추진
전종보 기자
입력 2025/05/19 15:29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은 HM16390·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총괄 진행한다.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IL-2(인터루킨-2)를 새롭게 설계한 차세대 IL-2 변이체다. T세포의 증식·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으로, 특히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종양침윤림프구의 수를 증가시켜 면역원성이 낮은 ‘콜드 튜머(cold tumor)’를 면역원성이 높은 ‘핫 튜머(hot tumor)’로 전환해 항종양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IL-2 후보물질들과 달리,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물의 효능도 극대화한다. 앞서 한미약품은 작년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M16390의 개발 전략과 비임상 연구에서 완전 관해를 달성한 항암 효능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HM16390을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SC)가 가능한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1상 중으로,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서 단독 투여뿐 아니라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약물로도 연구하고 있다.
HM16390의 한국·미국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는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MSD와의 협력을 통해 HM1639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해 향후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