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욕실에 있는 ‘이것’ 절대 쓰지 마세요” 호텔 직원이 폭로한 물건, 뭐였을까?
한희준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입력 2025/05/15 17:38
한 호텔 직원이 공용 세면용품의 위생 문제를 지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텔에서 근무 중인 A씨가 SNS에 올린 폭로 영상이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텔에서 근무 중인 A씨가 SNS에 올린 폭로 영상이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속 A씨는 객실 내 대용량 용기에 담긴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를 가리키며 “이 제품들은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위생상 안전하지 않다”며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직접 뚜껑을 열어 보이며 “누구든지 이 용기 속에 염색약이나 표백제 같은 이물질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염색약이나 표백제에는 과산화수소, 암모니아, 톨루엔 같은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들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나 접촉성 피부염, 심할 경우 화학적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하거나 상처가 있을 경우, 염증이나 수포(물집)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씨는 “그래서 나는 항상 개인 세면도구를 챙겨 다닌다”며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호텔에 요청해 미개봉된 소용량 제품을 받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소용량 제품이 기본이던 때가 그립다”, “공용 용기는 꺼려진다”, “늘 찝찝해서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항공기 승무원이라 밝힌 B씨도 “호텔 얼음통도 조심해야 한다”며 “이곳에 속옷을 넣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음을 사용할 땐 작은 비닐봉지나 컵 커버 등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얼음은 위생 관리가 어려운 데다 외부에 쉽게 노출돼,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 병원성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오염된 얼음을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심한 탈수나 위장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B씨는 “객실 가구와 비품 소독을 위해 항균 스프레이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며 “청소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커피머신과 비닐 포장되지 않은 컵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