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2025 서울 헬스쇼 ‘당뇨병 토크 콘서트’ 개최

최지우 기자

13~15일 서울광장에서 2025 서울 헬스쇼가 개최됐다. 여러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건강 박람회다. 2일차인 오늘은 메인무대 앞에서 ‘당뇨병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가 국내 당뇨병 현황과 관리 실태에 대해 강의했다. 김광원 교수는 “지난 10~20년간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무섭게 급증했다”며 “당뇨병 인구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정보가 퍼져있다”고 말했다.

유전은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지만, 당뇨병을 유전병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 유전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지만 모두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뇨병은 오히려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습관병”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당뇨병 합병증은 눈, 신장, 족부 등 신체 곳곳에 생길 수 있으며 중증도가 높아 치명적인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뇨병이 있어도 즉각적인 고통이나 신체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기도 한다.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은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예후가 개선되는 질환이다”라며 “지금 당장 무서운 합병증이 없다고 혈당 관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 예방 및 혈당 관리를 위해 일상 속 편리함을 덜어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대인들은 너무 풍족하게 먹는 경향이 있으며 기술 발전으로 편리함을 누리는 동시에 일상 속 활동이 감소하게 됐다”며 “규칙적인 식사·운동·수면을 실천하는 게 당뇨병 예방·관리의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사단법인 한국당뇨병협회 소속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 경험을 나누고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년 이상 당뇨병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순자 이사는 임신성 당뇨병 경험 후 당뇨병까지 생기게 된 사례자다. 이순자씨는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았던 70년대에는 당뇨병 환자가 많지 않을 때라 당뇨병이 부자병이라는 이야기와 흰쌀밥 대신 보리밥만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만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인 친목모임 ‘한마음모임’ 엄순애 회장은 40대 중반 보험 가입을 위해 받은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을 진단 받았다.

이순자 이사는 “당뇨병 진단 후 꾸준히 혈당 공부를 해오면서 당뇨병이 ‘교육의 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아는 만큼 혈당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도 자기의 병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관리를 중요한 혈당 관리 방법으로 꼽았다.

엄순애씨는 당뇨병 관리 비결로 체중 관리를 꼽았다. 엄씨는 “24년째 당뇨병을 관리해 보니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식사 조절 및 운동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체중을 관리해야 혈당이 잡힌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더 노력해 9kg를 감량한 상태다.
식사 관리의 중요성도 논의됐다. 한미순씨는 “밀가루가 들어간 패스트푸드, 면류 등을 즐겼었지만 당뇨병 진단 후 거의 끊다시피 했다”며 냉면을 먹고 혈당이 500까지 올랐던 경험을 같이 소개했다. 한씨는 “지금은 식사 때마다 밥을 무조건 절반만 먹는 습관을 들인 상태다”라며 “중간 중간 간식을 조금씩 즐기긴 하지만 기본적인 식사 관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윤정희 이사는 “세상이 너무 달고 짠 음식들 위주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착용하고 음식을 혈당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음식 포장재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꼭 확인하는 게 좋다”며 “당류가 100g당 5% 이하인 저당식품을 골라 먹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청중들은 ▲연속혈당측정기 착용의 필요성 ▲탄산음료 등 혈당을 올리는 섭취습관 조절법 등을 질문했다. 김광원 교수는 “혈당은 고정되지 않는 수치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변동성이 커 본인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미래 우리나라를 책임질 중심축인 그들에게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탄산음료나 고열량·고당분 식품 섭취 등에 대한 일반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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