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어머니 호소…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 아기, 무슨 병 때문?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이미지

코엔 오셔네시(1)는 태어났을 때부터 습진을 앓았는데, 지난 1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남자 아기가 피부질환 때문에 사람들의 눈총을 받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코엔 오셔네시(1)는 태어났을 때부터 습진을 앓았는데, 지난 1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코엔의 어머니 앨레나 스퍼젼은 “아이가 극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려서 가려움을 해소하려고 장난감이나 카펫 같은 곳에 계속 피부를 긁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코엔은 손을 제외한 모든 부위가 빨갛게 변했다. 앨레나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아이의 상태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한 마디씩 했다”며 “또래 친구들도 같이 놀기 싫어하고 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포함한 여러 치료를 진행했지만, 상태가 악화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앨레나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습진 치료를 받는 코엔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과 함께 그는 “제발 친절하게 대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 영상은 큰 화제가 돼 17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앨레나는 “사람들이 습진을 많이 알게 돼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어딜 가든 다들 아이한테 무슨 짓을 했냐고 하는데 이런 공격적인 반응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엔 오셔네시가 겪고 있는 습진은 피부의 모든 염증성 병변을 지칭하는 피부염의 일종이다. 습진이 있으면 초기에는 가려움증과 물집, 구진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집이 부어오르고 피부가 붉어진다. 이후 붓는 증상이나 물집이 줄어들지만, 피부 주름이 늘어나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이외에도 색소 침착이 나타날 때도 있다. 환자들은 피부가 점점 갈라져 심할 경우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습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97만3636명으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습진은 습한 환경에 노출될수록 발생하기 쉽다. 특히 집안일을 많이 해서 피부가 물에 자주 닿거나 미용사 같은 직업을 가지면 물이나 세제 같은 자극 물질이 피부 각질층에 손상을 입힌다. 이 때문에 피부 보호 장벽이 무너지고 습진이 생기는 것이다. 습도가 낮아서 습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자극 물질이 피부를 침투해서 피부 장벽을 손상하는 경우다.

습진은 증상마다 다르게 치료한다. 환자들은 우선 습진을 유발하는 환경이나 위험 요인을 파악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습진이 나타난 지 얼마 안 됐으면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한다. 만약 증상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기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습진이 만성화돼서 3~4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외에도 면역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 완화를 시도한다. 습진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자극을 주는 제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습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