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이 수술' 만만히 보지 마세요"… 80세 女 목까지 멍 퍼져 응급실, 무슨 일?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이미지

임플란트 수술 중 과다 출혈이 발생해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멍이 든 80세 여성의 얼굴./사진=큐레우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를 복용하는 중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가 얼굴부터 목까지 과도한 출혈이 발생한 80대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공개됐다. 임플란트 수술은 이를 뽑은 뒤 턱뼈에 구멍을 뚫고 그 자리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수술이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 의대 의료진은 80세 백인 여성 A씨가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윗니 발치 후 바로 인공 치아 식립 절차를 밟다가 심각한 입안 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겪고 있었고 과거 부정맥(심장이 정상 속도 하에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 증상)이 발생해 와파린이라는 약물로 항응고 요법을 시행하는 중이었다. 수술 전 치과의사 요청에 따라 A씨 주치의는 항응고제 치료를 와파린이 아닌 항응고제인 에녹사파린으로 변경해 12시간마다 60mg씩 복용하게 했다. 이후 임플란트 수술이 진행됐는데, 수술 중 입 안에서 심한 출혈이 발생해 중간에 퇴원 후 집에서 집중적인 냉동 치료(얼음 찜질)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얼굴에서 목까지 퍼지는 시뻘건 멍까지 들었다. 또 입안에서 계속 출혈이 진행돼 치과의사는 A씨 입안에 설치했던 고정성 보철물을 제거하고 응급실로 이송시켰다. 응급실에서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 중 봉합한 부위 실을 제거하고 다시 꼼꼼히 봉합, 항응고제 용량을 줄이고, 살균제 등을 활용한 치료를 했고 다행히 증상이 완화됐다. 코임브라대 의료진은 "A씨 입안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4주가 걸렸다"며 "퇴원 후엔 다시 치과로 의뢰돼 구강 재활을 받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A씨 사례는 항응고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치과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때 겪을 수 있는 위험성을 알려준다"며 "임플란트 수술 전 세심한 환자 평가와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치과 임플란트 수술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내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는 출혈 합병증 위험이 있다"며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5.7%에 달한다"고 했다. 또한 "A씨 사례의 경우 의료진이 신장 기능과 체중에 따라 용량을 자세히 조정하지 않고 와파린에서 에녹사파린으로 전환하면서 과다 출혈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환자가 항응고제 치료를 받고 있다면 의료진은 다학제적 접근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