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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발톱 때문에…" 살 썩으면서 발가락 모두 절단, 무슨 일?

이해나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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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당뇨병을 앓던 레이시 셰드릭(42)은 내성 발톱으로 인한 감염으로 왼쪽 발의 발가락 전체와 일부를 절단했다. 절단 전 레이시 셰드릭의 발(왼쪽)과 절단 후의 발(오른쪽)./사진=더 선
미국의 40대 여성이 발톱 가장자리가 살을 파고드는 내성 발톱이 심해지면서 다섯 발가락을 모두 절단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시 셰드릭(42)은 평소 내성 발톱을 앓아 매주 발톱 관리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그는 왼쪽 엄지발가락 옆에 물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진찰을 받은 그는 피부와 피하조직이 감염되는 연조직염을 진단받아 환부를 절개해 치료를 받았다. 셰드릭은 평소 당뇨병을 앓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아 항생제도 복용했다. 하지만 상처는 잘 봉합되지 않았고, 치료 부위는 결국 괴사했다. 급기야 감염 증세가 심해진 셰드릭은 패혈증을 앓아 엄지발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병원 침대에 누워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절단 후에도 발가락 감염은 지속됐다. 셰드릭은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감염은 뼈까지 퍼졌고 그는 발가락 전부와 발의 절반을 제거했다. 의료진은 "그가 골수염(뼈와 골수에 세균이 들어가서 골조직의 염증을 일으키거나,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질환)을 앓고 있었고 발가락 네 개가 모두 부서져 있었다"고 했다. 셰드릭은 이후 발 모양 복원술을 받았지만 아직 걷지 못해 현재 휠체어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항상 발을 조심해야 하고 발톱 관리는 반드시 위생적인 곳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레이시 셰드릭이 앓은 내성 발톱은 발톱과 살이 맞닿은 곳에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발톱이 휘어져 있거나 발톱을 잘못 깎은 경우, 발톱이 양옆 살을 찌르면서 나타난다. 발톱이 지속적으로 살을 파고들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겨 진물이 나거나 곪는다. 염증이 심해지면 모세혈관으로 이뤄진 조직(육아조직)이 증식하거나, 셰드릭처럼 연조직염 등의 2차 감염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내성 발톱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나뉜다. 증상이 가볍다면 기구를 이용해 발톱 모양을 원래대로 교정하고, 자극을 받은 부위에 솜 뭉치를 넣어 통증을 줄인다. 염증이 심하고 재발이 잦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주로 외측성형술을 진행한다. 외측성형술은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발톱 끝을 세로로 잘라 제거하는 수술이다. 내성 발톱의 근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 심한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고름을 빼내는 배농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내성 발톱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뿐 아니라, 보행이나 운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발톱을 정리할 때는 바짝 자르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발톱의 양옆 모서리 끝이 항상 드러나야 한다. 발톱 모양은 주변 살에 자극을 주지 않는 일자로 자르는 게 좋다. 이 외에도 외출 후 발을 씻고, 깨끗한 생리식염수에 발가락을 담가 소독하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작거나 조이는 신발을 신는 것도 발톱이 살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발 크기에 맞추어 신발을 신도록 한다.

한편, 레이시 셰드릭처럼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내성 발톱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더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이 높아 백혈구 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면역체계가 약화해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 또,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이 바이러스 활동과 증식을 촉진해 증세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같은 감염 질환을 앓더라도 당뇨병 환자라면 평소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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