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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발목인대, 완전 파열됐거나 불안정성 있다면… 'MBO 수술' 고려해야
신세계서울병원 권오진 원장
입력 2025/05/12 11:19
발목 인대 손상은 스포츠 활동 중 급격한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 실수, 비틀림 등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반복적인 발목 염좌가 지속되면 만성적인 인대 손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목 인대 손상의 주요 증상은 발목 부위의 통증, 부종, 혈종으로 인한 멍, 그리고 발목의 불안정성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러한 손상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인대 손상의 치료 방법은 손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는 RICE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통해 초기 손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물리치료 및 재활 운동을 통해 발목 기능을 회복하고 균형을 훈련할 수 있다. 보조기를 착용하면 발목을 보호하고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소염진통제나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 경미한 손상의 경우 이러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인대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MBO 수술은 발목 인대 손상의 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다.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손상된 인대를 효과적으로 봉합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발목 불안정증이 생기는 원인인 인대 기능 저하에 대해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로, 느슨해진 인대 및 주변 연부조직을 비골에 당겨 봉합함으로써 원래의 튼튼한 발목으로 만들어준다. 특히 관절경으로 시행되는 경우 기존의 개방형 수술과 비교해 수술의 통증 회복 속도가 빠르고 관절 내 동반된 손상에 대해 병행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상처가 매우 작아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발목 MBO 수술 후에는 단계적인 재활 과정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회복 기간은 6~12주 정도 소요되며, 주치의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발목 인대 손상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MBO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통해 빠른 회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발목 강화 운동을 병행해 재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권오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