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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인 줄 알았어요” ‘세 살 아이’에게 와인 준 승무원 논란… 아이는 괜찮을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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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홍콩 국적 항공사의 승무원이 3세 아이에게 물 대신 화이트와인을 실수로 제공해 논란이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와 함께 비즈니스석에 탑승했고,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승무원이 건넨 물 한 잔을 마셨다. 물을 마신 아이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신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아이 어머니가 잔을 살펴보자 잔에는 물이 아닌 화이트와인이 담겨 있었다.

아이 어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드노트에 “아이가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어린 시기의 알코올 섭취는 뇌 발달이나 신경계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소아 전문의를 통한 종합 검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은 알코올에 무척이나 취약하다. 성인보다 적은 양의 알코올만으로도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이를 수 있다. 장난 또는 실수로라도 술을 마시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위에서 빠르게 흡수된다. 알코올 흡수를 저지할 만한 음식물이 위에 없다면 섭취한지 30~60분 이내에 최고 혈중 농도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15%(100~150mg/dL)일 때 알코올 중독 상태로 정의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이보다 옅은 농도에서도 저혈당, 경련, 혼수상태, 호흡 곤란 등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다. 0.25~0.5%(250~500mg/dL)에 이르면 사망할 위험도 있다. 실제로 울산대 의대 연구팀이 소주 약 100cc(두 잔)를 마신 27개월 남아의 사망 사례를 보고한 적 있다. 당시 아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약 0.2%(212.4mg/dL)로 추정됐다.

급성 알코올 중독 상태가 의심되는 아이는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급성 알코올 중독 상태에 빠진 환자는 수 시간 내에 저혈당 상태가 된다. 간이 포도당을 합성해 혈액으로 내보내는 과정과 근육·간에 저장된 글리코젠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알코올에 의해 억제돼서다. 저혈당 상태가 오래가면 비가역적인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에서 당을 투여받으면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구토가 줄어들며, 경련이 방지된다. 중독이 심각한 상태라면 혈액 투석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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