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세계 1위 제약사가 바라본 한국은? “기술 세계적 수준… 잠재력 충분”
전종보 기자
입력 2025/05/10 15:07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
“한국 기업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충분한 잠재력 갖고 있으며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것이다.”
한국MSD 김알버트 대표이사는 지난 9일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열린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난해 한국 제약사들의 신약 임상 건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한국 제약사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MSD 김알버트 대표이사는 지난 9일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열린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난해 한국 제약사들의 신약 임상 건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한국 제약사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SD, 연구·개발에 5500조 투자… 국내 임상도 활발
MSD는 전세계에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제약사다. 지난해에만 약 25조5500억원(179억달러)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한 해 매출(642억달러)의 약 28%에 달하는 금액으로, 2위(존슨앤드존슨, 24조5700억원)와도 1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한국은 MSD의 주요 임상 국가 중 하나다. 현재 MSD 글로벌 임상 중 186건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부터 백신, 심혈관질환 등 임상 파이프라인 또한 다양하다. 한국 MSD가 2021년 이후 4년간 국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2900억원 이상이며, 작년에도 매출(한국)의 11%에 달하는 약 720억원을 국내 연구·개발에 썼다. 지난해 한국MSD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36건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1상이나 2상과 같은 초기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알버트 대표는 “MSD가 항암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전세계 1만5000개 가까운 기관 중 한국 기관은 3%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 3%가 MSD의 전세계 항암제 임상시험의 73%를 담당하고 있다”며 “MSD의 항암제 임상 환자 수를 등록해보면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 4위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알테오젠·삼성바이오 등과 협력 “중요한 파트너”
MSD는 지난 7년 동안 30개 이상 기업들과 기술 도입·이전, 공동 연구·판매·마케팅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거래 규모는 총 600억달러(약 85조원)에 달한다.
MSD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 중 약 20%는 아시아 기업으로, 여기에는 한미약품이나 알테오젠과 같은 한국 기업들도 포함됐다. 2020년 한미약품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도입했으며, 같은 해 알테오젠과도 약 4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통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5900억원의 규모의 CDMO(위탁생산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큐리언트, 지놈앤컴퍼니 등과도 지난해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기업은 MSD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MSD는 연구·개발, 생산, 공급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한국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MSD는 전세계에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제약사다. 지난해에만 약 25조5500억원(179억달러)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한 해 매출(642억달러)의 약 28%에 달하는 금액으로, 2위(존슨앤드존슨, 24조5700억원)와도 1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한국은 MSD의 주요 임상 국가 중 하나다. 현재 MSD 글로벌 임상 중 186건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부터 백신, 심혈관질환 등 임상 파이프라인 또한 다양하다. 한국 MSD가 2021년 이후 4년간 국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2900억원 이상이며, 작년에도 매출(한국)의 11%에 달하는 약 720억원을 국내 연구·개발에 썼다. 지난해 한국MSD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36건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1상이나 2상과 같은 초기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알버트 대표는 “MSD가 항암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전세계 1만5000개 가까운 기관 중 한국 기관은 3%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 3%가 MSD의 전세계 항암제 임상시험의 73%를 담당하고 있다”며 “MSD의 항암제 임상 환자 수를 등록해보면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 4위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알테오젠·삼성바이오 등과 협력 “중요한 파트너”
MSD는 지난 7년 동안 30개 이상 기업들과 기술 도입·이전, 공동 연구·판매·마케팅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거래 규모는 총 600억달러(약 85조원)에 달한다.
MSD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 중 약 20%는 아시아 기업으로, 여기에는 한미약품이나 알테오젠과 같은 한국 기업들도 포함됐다. 2020년 한미약품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도입했으며, 같은 해 알테오젠과도 약 4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통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5900억원의 규모의 CDMO(위탁생산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큐리언트, 지놈앤컴퍼니 등과도 지난해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기업은 MSD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MSD는 연구·개발, 생산, 공급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한국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성장세, 양적·질적으로 뛰어나… 많은 투자 필요
MSD는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초기 임상에 집중하고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알버트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기준으로 2023년 바이오의약품기업 수는 약 400개 이상이고, 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한국 바이오텍의 성장세는 양적·질적으로 모두 뛰어나다”고 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지금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이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MSD 야시로 코지 한국·일본지역 사업개발·라이센싱(BD&L) 총괄은 “한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자금 조달이 원활해졌으면 한다”고 했다.
MSD는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초기 임상에 집중하고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알버트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기준으로 2023년 바이오의약품기업 수는 약 400개 이상이고, 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한국 바이오텍의 성장세는 양적·질적으로 모두 뛰어나다”고 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지금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이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MSD 야시로 코지 한국·일본지역 사업개발·라이센싱(BD&L) 총괄은 “한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자금 조달이 원활해졌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