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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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땀을 모아 유리병 한 병당 약 700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미국 인플루언서인 스테파니 마토의 모습/사진=스테파니 마토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의 땀을 모아 유리병 한 병 당 약 700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미국 인플루언서가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리프레스 저널, 뉴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TV 프로그램 ‘90일의 약혼자’에 출연해 유명해진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인 스테파니 마토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땀 팔아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검은색 전신 가죽 수트를 입고 “이 옷을 종일 입고 있어야 내 땀을 병에 담아 5000달러(한화 약 700만 원)에 팔 수 있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내 땀을 원하는 사람은 연락 남겨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에는 “땀 사고 싶다” “메시지 확인해달라”는 댓글과 “땀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은 이상성욕이다” “역겹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마토는 유리병에 방귀를 담아 개당 994달러(한화 약 137만 원)에 판매하는 사업을 벌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이 사업으로 약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벌어들였다”며 “그동안 내가 입던 속옷, 머리카락, 목욕물 등을 사고 싶다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받아 이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땀, 입던 속옷, 머리카락 등을 보고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을 이상성욕이라고 부른다. 이상성욕은 성적 행동에서 변태적인 이상 습성을 보이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성도착증의 한 종류다. 성도착증이란 비정상적인 성적 행동을 하는 정신 질환이다. 성도착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유전적으로 충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나 성욕을 느끼는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할 수 있다. 또 성장기에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하는 영상을 많이 접하거나 학대 등으로 잘못된 성 인식이 형성되면서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성도착증은 18세 이전에 형성돼 20대 중반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청소년들도 음란물에 접근하기 쉬워져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성도착증은 초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학계에서는 ▲반복적인 성적 환상이나 욕구가 일상생활이나 대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비정상적 대상(영상물, 의류 등)이나 비정상적 대상(아동, 노인 등)에게 성적 욕구를 느끼는 경우 성도착증으로 진단한다. 비정상적인 성적 욕구를 조절하기 힘들고, 성도착증에 해당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 된다. 성도착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 등을 주로 이용한다. 왜곡된 성인식과 대인관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도 동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