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알레르기 약 고를 때 ‘성분’ 주의… 치매 위험 높일 수도
이슬비 기자
입력 2025/05/05 07:00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5월이다. 알레르기 약 중,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약물이 있어, 주의해야겠다. 문제의 약은 '항콜린제'로, 흔히 졸림을 유발하는 약 성분이다.
항콜린제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 포함된 성분으로,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 ▲히드록시진 ▲트리프롤리딘 등이 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인데도, 면역체계가 반응해 '히스타민'을 과하게 분비하면서 유발된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분비를 막아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이다.
항콜린제가 들어간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비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으로, 히스타민 수용체뿐만 아니라 콜린·세로토닌·아드레날린 등 여러 수용체에 약효를 발휘한다. 분자 크기가 작아 뇌혈액관문을 통과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항콜린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수용체에 작동해 기억·학습을 돕는 아세틸콜린 작용을 방해한다. 장기적인 항콜린제 섭취는 아세틸콜린 수용체 작용을 억제해 인지 기능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대만 등 여러 나라의 여러 대규모 연구를 통해 증명됐고, 국내 연구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 역학연구실 조성일 교수팀은 60세 이상 노인 19만 1805명을 항콜린성 약물 복용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최대 12년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을 가장 많이 복용한 그룹(1년 중 120일 이상)과 그다음으로 많이 복용한 그룹(50~119일)은 가장 적게 복용한 그룹(0~9일)보다 알츠하이머 위험이 각각 39%, 19% 높았다.
항콜린제 성분을 피하고 싶다면,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H1)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뇌혈액관문을 적게 통과해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세리티진, 로라타진, 아젤라스틴, 베포타스틴, 에피나스틴 등이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약효를 높인 기능이 더 추가된 약은 3세대로 분류되기도 한다. 레보세티리진, 펙소페나딘, 데스로라타딘 등이 있다.
다만, 급성 알레르기 등 급한 증상을 억제해야 할 땐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단기간 사용은 치매와 연관성이 거의 없다. 고령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조정한다.
항콜린제는 1세대 항히스타민 외에도 감기, 알레르기, 우울증, 요실금, 파킨슨병, 전립선비대증 등 약 800여 개의 의약품에 들어간다. 항콜린 성분을 피하고 싶다면 '약을 먹었을 때 졸리지 않은 약'으로 선택해야 한다.
항콜린제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에 포함된 성분으로,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 ▲히드록시진 ▲트리프롤리딘 등이 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인데도, 면역체계가 반응해 '히스타민'을 과하게 분비하면서 유발된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분비를 막아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이다.
항콜린제가 들어간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비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으로, 히스타민 수용체뿐만 아니라 콜린·세로토닌·아드레날린 등 여러 수용체에 약효를 발휘한다. 분자 크기가 작아 뇌혈액관문을 통과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항콜린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수용체에 작동해 기억·학습을 돕는 아세틸콜린 작용을 방해한다. 장기적인 항콜린제 섭취는 아세틸콜린 수용체 작용을 억제해 인지 기능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대만 등 여러 나라의 여러 대규모 연구를 통해 증명됐고, 국내 연구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 역학연구실 조성일 교수팀은 60세 이상 노인 19만 1805명을 항콜린성 약물 복용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최대 12년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을 가장 많이 복용한 그룹(1년 중 120일 이상)과 그다음으로 많이 복용한 그룹(50~119일)은 가장 적게 복용한 그룹(0~9일)보다 알츠하이머 위험이 각각 39%, 19% 높았다.
항콜린제 성분을 피하고 싶다면,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H1)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뇌혈액관문을 적게 통과해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세리티진, 로라타진, 아젤라스틴, 베포타스틴, 에피나스틴 등이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약효를 높인 기능이 더 추가된 약은 3세대로 분류되기도 한다. 레보세티리진, 펙소페나딘, 데스로라타딘 등이 있다.
다만, 급성 알레르기 등 급한 증상을 억제해야 할 땐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단기간 사용은 치매와 연관성이 거의 없다. 고령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조정한다.
항콜린제는 1세대 항히스타민 외에도 감기, 알레르기, 우울증, 요실금, 파킨슨병, 전립선비대증 등 약 800여 개의 의약품에 들어간다. 항콜린 성분을 피하고 싶다면 '약을 먹었을 때 졸리지 않은 약'으로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