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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매출 1위 약 '키트루다', 올 1분기에도 ‘10.4조’ 기록

정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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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사진=한국MSD 제공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 MSD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가다실'의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면서 매출 손실이 예고됐으나, 키트루다의 약진으로 손실을 최소화한 모양새다.

◇MSD, 가다실·라게브리오 매출 하락… 키트루다·윈레브에어가 메워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MSD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5억2900만달러(한화 약 22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이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가다실'과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몬루나반트)'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다실은 중국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3억27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에 그쳤으며, 라게브리오는 엔데믹 이후 일본에서의 수요 감소로 매출이 3억50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서 1억200만달러(한화 약 1470억원)까지 떨어졌다.

회사의 손실은 키트루다가 최소화했다. 키트루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2억500만달러(한화 약 10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MSD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삼중음성유방암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의 초기 단계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국소 진행성·전이성 방광암·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도 수요가 늘었다. 방광암의 경우 ADC(항체-약물접합체)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과의 병용요법으로 많이 처방됐으며, 자궁내막암의 경우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폐동맥고혈압 신약 '윈레브에어(성분명 소타터셉트)'도 지난 2분기 미국 출시 이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면서 2억8000만달러(한화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두경부암 적응증 확대 노려
MSD는 키트루다의 추가 승인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회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승인은 피하주사 제형이다. 피하주사의 개발 의도는 투약에 걸리는 시간을 평균 5분 내외로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제형 변경을 통해 특허 보호 기간을 연장하려는 의도도 있다. 키트루다 정맥주사 제형이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이후부터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MSD는 지난 3월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서 임상 3상 시험 'MK-3475'의 결과를 통해 피하주사가 정맥주사 대비 유효성·안전성이 열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균 투여 시간은 오히려 2분으로 정맥주사 투여 시간(30분)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9월 23일까지 키트루다 피하주사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MSD는 임상 3상 시험 'KEYNOTE-689'의 결과를 기반으로,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수술 전후 치료제로서 FDA의 적응증 확대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세포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 전후 요법이다. FDA는 이 적응증을 우선 심사하고 있으며, 승인 여부는 6월 23일 이내에 결정할 계획이다.

MSD연구소 딘 리 대표는 "이 적응증이 승인될 경우, 키트루다는 초기 암 치료 단계에서 10번째 적응증을 획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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