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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신혼 때 남편 '이 속도' 너무 빨라 서운"… 몸에도 안 좋다는데?

이해나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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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정(43)이 과거 남편 이병현(54)의 너무 빨랐던 식사 속도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이민정 MJ’ 캡처
배우 이민정(43)이 과거 남편 이병현(54)의 너무 빨랐던 식사 속도에 대해 서운했던 일화를 토로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 '집밥 이선생 밀키트편 4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제작진이 이민정에게 요리에 대한 애정을 묻자, 이민정은 "되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 1년 차 무렵, 한 시간 정도 정성 들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다"며 "(그런데) 오빠가 너무 5분 안에 다 먹어버리는 거다"라고 섭섭함을 털어놨다. 이민정은 "(이병헌이) 밥을 진짜 빨리 먹는다"며 "요새는 저도 빨라졌고 '천천히 먹어라, 위에 안 좋다' 해서 오빠도 조금 느려져 같이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했다.

이병헌처럼 음식을 빠르게 먹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먼저, 위에 음식이 도달한 뒤 포만감을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너무 빨리 먹으면 뇌는 아직 배가 부르지 않다고 인식해 과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불필요하게 많은 양을 먹게 되고 체중이 쉽게 늘어날 수 있다.


소화기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넘기면 위에 과도한 부담이 간다. 위산이 더 많이 분비되고 소화 시간이 길어진다.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음식을 빨리 먹으면 탄수화물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서 당뇨병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빠른 식사는 심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급하게 먹으면 식후 혈압이나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있다. 또한 빨리 먹는 사람은 대사증후군(복부비만이나 고혈압, 고혈당 등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이나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바른 식사 속도를 지키려면 한 입 한 입 천천히 꼭꼭 씹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입에 넣지 말고, 숟가락을 내려놓고 쉬어가며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 먹을 때는 영상이나 스마트폰을 끄고 식사에 집중한다.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배도 덜 부르고 소화도 훨씬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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