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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더워지니 ‘크롭티’ 많이 입는데… ‘이 병’ 걸릴 수 있다고?

김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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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드러내는 크롭티를 즐겨 입는다면 배탈을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오르면서 크롭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크롭티(Cropped T-shirt)는 아랫부분이 잘린 모양새의 짧은 상의를 말한다. 과거에는 ‘배꼽티’라고 불렸다. 납작한 배와 잘록한 허리를 드러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크롭티라고 해도 자주 입으면 배탈이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액순환 방해해 소화불량 유발
크롭티를 입으면 배가 외부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면 배 부위 체온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배탈이 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 근육이 경직돼 위와 장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가스 참 ▲더부룩함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배에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아 자율신경계 균형이 어긋나도 배탈이 날 수 있다. 우리 몸은 교감과 부교감이라는 자율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신경들은 장관의 운동에 관여한다. 과로나 스트레스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두 신경 간 균형이 맞지 않으면 배탈과 복통 등이 생긴다. 찬바람 역시 두 신경 사이 불균형을 촉진하는 조건이 된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크롭티를 입었을 때 배탈이 더 잘 난다. 만약 증상을 무시하고 크롭티를 오래 입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장에 구조적 이상은 없지만 다양한 배변 장애가 반복되는 질환) ▲소화불량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질환은 한 번 생기면 완전한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차가운 음식 피하고 추우면 배 가려야
만약 크롭티를 계속 입고 싶다면, 아이스크림, 음료, 냉면 등 차가운 음식 섭취만이라도 자제해야 한다.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인삼, 대추,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다크초콜릿 속의 테오브로민 성분은 체온 유지를 도와주기에,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을 먹는 것도 좋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 위장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양파와 부추를 꾸준히 먹는 것도 방법이다. 크롭티 위에 얇은 소재의 니트 등을 입어 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을 막는 것도 좋다. 담요나 재킷을 활용해 배를 가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도 좋다. 또 대사율을 높이기 위해 운동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면 배탈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밖에 있다가 차가워진 배를 따뜻하게 하겠다고 갑자기 뜨거운 온도로 찜질하면 오히려 자율신경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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