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윤정(59)이 식도암 진단을 받은 후 식도 24cm를 절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X파일’에 출연한 허윤정은 식도암 투병 일화를 전했다. 허윤정은 “5년 전 식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며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 걸리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갔다가 암을 발견했다”며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 항암 치료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허윤정은 “식도를 24cm 정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 한 달 동안 체중이 15kg 빠졌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그는 꾸준한 관리로 완치 판정을 6개월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허윤정은 지난 1983년 데뷔와 동시에 하이틴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에도 김희애, 황신혜와 ‘3대 미녀스타’로 손꼽히며 각종 드라마와 광고에서 맹활약했다.

허윤정이 겪은 식도암은 식도에 생긴 암을 말한다. 식도는 인두와 위를 연결하는 기관으로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다. 식도암이 발병하면 허윤정처럼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 식도암이 점차 진행해 식도 내강이 좁아짐에 따라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크기가 큰 음식을 먹을 때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앞가슴이나 등 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크기가 작은 식도암일 땐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이 발현됐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식도암은 잦은 음주와 흡연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할수록 식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 외에도 ▲과체중이나 비만 ▲뜨거운(65도 이상)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 ▲위식도 역류 질환 ▲바렛 식도 질환(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 역류 때문에 식도 조직이 위 조직으로 변한 상태) 등이 있으면 식도암이 생기기 쉽다.

식도암은 주로 건강 검진 시에 시행하는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이후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한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현재 식도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식도암은 허윤정처럼 보통 수술로 병변을 절제해 치료한다. 다만,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엔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