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 담낭 문제였다… 증상 봤더니?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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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유 없는 더부룩함이 지속되고, 복부 팽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소화제를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담석증, 소화기 증상 일으켜
담석증이란 담관이나 담낭에 결석(돌)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담석증의 증상으로는 ▲복통 ▲명치 통증 ▲소화불량 ▲구역과 구토 등이 있다. 통증은 갑자기 시작돼 1~6시간 지속되며 담낭염, 담관염 등 합병증이 생기면 발열과 오한이 나타나기도 한다.

담석증은 일반적으로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술 과다 섭취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콜레스테롤은 담즙의 주요 성분인데, 포화지방‧트랜스지방‧알코올이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거르거나 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줄여도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 잘 먹지 않으면 담즙 배출 호르몬 분비가 잘 안 되는데, 담즙이 흐르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굳어 담석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 높아
담석증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담석증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담석증을 진단받은 환자 중 남자는 11만 3914명인데 반해 여성은 66만 359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약 여섯 배에 달했다.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담석증은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한다. 검사는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 한다. 크기가 작은 미세한 담석은 내시경 치료를 하며, 담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복강경이나 개복 후 절제술로 치료할 수도 있다. 경구용 담즙산 등을 이용해 담석을 녹이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올바른 식습관 가져야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지양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담즙 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하는 게 좋다. 또한, 담낭이 규칙적으로 담즙을 분비하도록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음식은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등어나 명태, 콩 등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과 탄산음료 등은 소장에서 담즙산 재흡수를 방해하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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