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척추는 정상, 손목은 위험? 골밀도 검사, '신뢰 기준'은?
이슬비 기자
입력 2025/04/26 10:30
독자 궁금증
"건강검진으로 최근 골밀도 검사를 받았고,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기 위해 다니고 있는 산부인과에서도 비슷한 시기 골밀도 검사를 진행했는데,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라며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자고 합니다. 어떤 검사 결과를 믿어야 하는 걸까요? 건강검진으로는 척추, 산부인과에서는 손목 골밀도를 확인했습니다."
본지 독자가 보내온 제보다. 폐경기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증가해, 미리 골밀도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에서 54, 66세 여성에게 무료로 검사를 제공할 정도다. 다만, 이 골밀도 검사는 ▲척추·대퇴골 등 중심부와 ▲손목·발목 등 주변부 검사로 나뉘는데, 그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때가 있다. 어떤 검사 결과를 더 신뢰해야 하는 걸까?
중심부 검사를 따라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중심부 검사가 골다공증 진단의 표준 검사 방법"이라며 "말단부 측정은 정확성이 떨어져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골밀도는 'DXA(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측정)' 검사라고 엑스선을 두 방향에서 쏴 뼈의 엑스선 흡수 차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이용해 추정한다. 말단부 검사는 주로 엑스선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해 측정해, 그 정확도가 떨어진다. 의원·보건소 등은 간이 검사로 말단부 검사 기기를 구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심부와 말단부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뭘까?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는 "척추는 스펀지 같은 해면골이 풍부해 폐경 직후에 골소실이 빠르게 나타나고, 발목 같은 말초 부위는 단단한 피질골이 좀 더 많아 골소실이 비교적 느리게 나타난다"며 "환자 나이나 폐경 이후 기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부위별로 다른 골밀도 수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독자 사례처럼 폐경기 여성인데 말단부에서 골소실이 더 크게 확인됐다면 기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안화영 교수는 "해당 독자 같은 경우 중심부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왔으므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며 "관리 후 1년 뒤에 다시 골밀도 재측정을 권장한다"고 했다.
골다공증 치료는 제때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데, 한 번 다치면 척추나 고관절 등이 부러져 와병 생활을 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2개월 이내에 골절을 겪었거나 ▲골밀도 점수(T-score)가 -2.5 이하거나 ▲골다공증 치료 중 골절이 발생했거나 ▲다양한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한 환자 등은 초고위험군으로 보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T-score'는 비슷한 연령대 등을 고려해 산출되는데, 중심부 검사 결과 -2.5가 이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주변부 검사 결과에서 -3.0이 나와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 이땐 중심부 검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소명해야 한다.
김상민 교수는 "골밀도가 낮으면 압박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갑자기 허리나 엉덩이 뼈가 아프거나 키가 감소하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저체중, 낮은 충격에서 발생한 골절, 고령의 나이(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 3개월 이상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 병력, 류마티스 질환 동반, 골다공증의 가족력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골다공증 정기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면 골밀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걷기, 등산 등으로 뼈에 자극을 줘 골형성률을 높이고, 뼈 생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칼슘은 멸치, 미역, 우유, 두부, 콩,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 D는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등에 풍부하다. 필요하면 보충제를 섭취할 수도 있다.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비타민 D 생성에 도움이 된다.
본지 독자가 보내온 제보다. 폐경기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증가해, 미리 골밀도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에서 54, 66세 여성에게 무료로 검사를 제공할 정도다. 다만, 이 골밀도 검사는 ▲척추·대퇴골 등 중심부와 ▲손목·발목 등 주변부 검사로 나뉘는데, 그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때가 있다. 어떤 검사 결과를 더 신뢰해야 하는 걸까?
중심부 검사를 따라야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중심부 검사가 골다공증 진단의 표준 검사 방법"이라며 "말단부 측정은 정확성이 떨어져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골밀도는 'DXA(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측정)' 검사라고 엑스선을 두 방향에서 쏴 뼈의 엑스선 흡수 차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이용해 추정한다. 말단부 검사는 주로 엑스선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해 측정해, 그 정확도가 떨어진다. 의원·보건소 등은 간이 검사로 말단부 검사 기기를 구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심부와 말단부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뭘까?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는 "척추는 스펀지 같은 해면골이 풍부해 폐경 직후에 골소실이 빠르게 나타나고, 발목 같은 말초 부위는 단단한 피질골이 좀 더 많아 골소실이 비교적 느리게 나타난다"며 "환자 나이나 폐경 이후 기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부위별로 다른 골밀도 수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독자 사례처럼 폐경기 여성인데 말단부에서 골소실이 더 크게 확인됐다면 기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안화영 교수는 "해당 독자 같은 경우 중심부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왔으므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며 "관리 후 1년 뒤에 다시 골밀도 재측정을 권장한다"고 했다.
골다공증 치료는 제때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데, 한 번 다치면 척추나 고관절 등이 부러져 와병 생활을 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2개월 이내에 골절을 겪었거나 ▲골밀도 점수(T-score)가 -2.5 이하거나 ▲골다공증 치료 중 골절이 발생했거나 ▲다양한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한 환자 등은 초고위험군으로 보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T-score'는 비슷한 연령대 등을 고려해 산출되는데, 중심부 검사 결과 -2.5가 이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주변부 검사 결과에서 -3.0이 나와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 이땐 중심부 검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소명해야 한다.
김상민 교수는 "골밀도가 낮으면 압박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갑자기 허리나 엉덩이 뼈가 아프거나 키가 감소하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저체중, 낮은 충격에서 발생한 골절, 고령의 나이(여성 65세 이상, 남성 70세 이상), 3개월 이상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 병력, 류마티스 질환 동반, 골다공증의 가족력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골다공증 정기 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면 골밀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걷기, 등산 등으로 뼈에 자극을 줘 골형성률을 높이고, 뼈 생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칼슘은 멸치, 미역, 우유, 두부, 콩,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 D는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등에 풍부하다. 필요하면 보충제를 섭취할 수도 있다.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비타민 D 생성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