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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때려잡아”… 4m 킹코브라와 사투 벌인 태국 女, 무슨 사연?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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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뱀을 때려잡은 수핀 완펀(왼)과 킹코브라의 사체(오)의 모습/사진=워크포인트 뉴스
킹코브라에게 공격 당했지만 결국 맨손으로 제압해 살아남은 태국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워크포인트 뉴스에 따르면 태국 여성인 수핀 완펀(47)은 지난 19일 태국 남부 사깨오주의 저수지 인근 숲에서 친척들과 함께 버섯을 채취하던 중 약 4m 길이의 킹코브라를 마주쳤다. 킹코브라는 독을 가진 뱀의 일종으로 평균 길이가 약 3.18~4m이다. 킹코브라는 순식간에 수핀에게 달려들었고, 수핀은 발버둥 치며 저항했다. 그는 킹코브라에게 왼쪽 무릎과 다리를 물렸으나, 킹코브라를 맨손으로 제압해 죽였다. 수핀은 킹코브라의 사체를 든 상태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 두 시간 반이 걸렸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의식을 잃지 않았다. 수핀은 “뱀을 마주쳤을 때 나는 도망갈 곳이 없었다”며 “무기가 없어 발로 차면서 뱀을 상대했다”며 “뱀의 턱을 발로 차서 땅에 대고 눌렀고, 뱀의 목을 재빨리 움켜쥐어 제압했다”고 했다. 이어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 한다”며 “살아남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완펀의 소식을 접한 사깨오주 관계자는 응급실을 방문해 수핀에게 선물을 전하며 쾌유를 빌었다. 현재 수핀은 병원에서 퇴원했다.


수핀처럼 뱀을 마주쳤을 때는 먼저 119에 신고한 후 그 장소를 떠나야 한다. 뱀에게 물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뱀은 뭔가를 한번 물면 계속 물기 위해 공격하려 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고 혼자 있다면 몇 발짝 이동해 물린 장소에서 떨어지는 것이 좋다. 뱀에게 물린 직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뱀에게 물린 상태에선 가급적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그만큼 독소도 빨리 퍼지기 때문에 최대한 정지 상태로 있어야 한다. 뱀에 물린 상태에서 술을 먹거나 체온을 높이는 행동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 차가운 얼음 등을 상처 부위에 대는 것도 좋지 않다. 통증은 감소하지만, 조직이 괴사할 위험이 있다.

킹코브라와 같은 독사에게 불렸다면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켜야 한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금물이다. 독을 빨아낸 사람에게 독을 전파하고,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사는 머리모양이 삼각형 모양이고, 눈과 코 사이에 움푹 팬 구멍이 있다. 독 없는 뱀은 눈과 코 사이에 움푹 팬 구멍이 있고 미꾸라지나 장어와 같은 동글동글한 생김새를 가졌다. 이 밖에도 물린 곳에서 위쪽으로 5~10cm 정도 되는 지점에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끈을 묶고 적당한 압력으로 묶는 것도 독이 퍼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휘발유 뿌리기 등의 방법이 독사에게 물렸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병원 이송 후 상처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피부 까매짐 현상, 통증 등이 계속된다면 항독제를 투여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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