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발바닥에 파스 붙이면 다리 부기 쫙” 300만 조회수 이 영상, 사실일까? [SNS 팩트 체크]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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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갈무리
다리가 부으면 옷 태도 나지 않고, 부은 곳이 무겁고 아프기까지 하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다리 부기를 해결할 방법을 찾던 사람들이 혹할 만한 주장이 있다. 붙인 부위가 따뜻해지는 핫파스를 발바닥에 몇 시간 붙여두면, 혈액 순환이 촉진돼 다리 부기가 빠진다고 한다. 벌써 누적 조회수 300만을 넘긴 이 영상. 과연 사실일까.

아쉽게도 이 방법은 부기 완화에 소용이 없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원호 교수는 “핫파스를 발바닥에 붙이는 것과 하체 혈액 순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파스 붙인 곳의 감각이 달라지니 그렇게 느낄 수는 있지만, 실제로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거나 부종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체 부종을 완화하려면 번거롭더라도 생활 습관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장원호 교수는 ▲마사지 자주 하기 ▲심장보다 다리가 높이 오도록 다리를 베개 등으로 받치고 자기 ▲오래 서 있어야 할 땐 압박 스타킹 신기 등의 방법을 권장했다.


압박 스타킹은 종류가 많은데, ‘의료용’으로 나온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 미용 목적의 압박 스타킹보다 압박 강도가 훨씬 크다. 종아리만 감싸는 제품과 발끝~허벅지를 다 덮는 제품 중에서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장원호 교수는 “허벅지까지 오는 압박 스타킹이 혈액 순환을 돕고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가 가장 크다”며 “넓은 면적을 감싸는 형태라서 불편해 못 신겠다면, 차선책으로 종아리만 감싸는 제품이라도 신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게 만사형통은 아니다. 장 교수는 “자다가 잠이 깰 정도로 다리에 쥐가 나거나, 저리거나, 다리 색이 검게 변하면 정맥 순환 부전이 굉장히 심하다는 것이므로 반드시 병원에 와서 진찰받아야 한다”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지정맥류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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