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알약·액상 함께 먹는 ‘이뮨 부스터’… “효과 볼 사람은 정해져 있다”
한희준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입력 2025/04/25 05:30
“평소 식사 잘 안 챙기고 수면 부족한 이들에게 효과 커”
지용성 비타민 과다 섭취 아닌지 점검하고, 물과 함께 복용을
액상 비타민제 뚜껑에 알약 제형의 비타민이 달려 있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한 ‘이중 제형 비타민’은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아제약 ‘오쏘몰’은 출시 3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 병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편의점, 드럭스토어, 백화점으로까지 이중 제형 비타민이 진출했다. 그런데 이중 제형 비타민을 먹어본 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기운이 난다” “피로감이 사라졌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효과가 없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들도 있다. 이중 제형 비타민, 실제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개인의 식습관, 생활 패턴에 따라 비타민 섭취 후 느끼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끼니를 챙기지 못해 체내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은 비타민제를 먹으면 피로 해소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다. 반대로 평소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사람은 이미 체내 비타민 농도가 짙은 상태여서 먹어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비타민을 먹어봤자 소변으로 모조리 배출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소문이 떠도는 주된 이유는 비타민제 복용 후 소변이 노랗게 나와서다. 비타민을 섭취하고 소변이 노랗게 나오는 이유는 비타민B2 성분 때문이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2는 체내에서 물과 만나 노란색으로 변하고, 소변으로 일부 배출된다. 그렇다고 해서 비타민이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이준 약사는 “비타민제를 섭취하면 대부분의 영양소가 모세혈관으로 흡수된다”며 “체내로 흡수되고 남은 비타민 성분이 오줌으로 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B2·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잘 녹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지용성 비타민보다 소변으로 잘 나온다”고 했다.
이중 제형 비타민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지용성 비타민의 과한 섭취는 피하라고 조언한다.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면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고혜진 교수는 “고기와 곱창에도 지용성 비타민이 많으므로 평소 이런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비타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지용성 비타민에 중독되면 ▲극심한 피로감 ▲어지러움 ▲간 손상 ▲골격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을 앓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이 낮은 사람은 요오드 흡수를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오드가 함유된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과다 흡수될 우려가 있다.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 질환이 악화한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오쏘몰 섭취 시 경우에 따라 요오드가 주성분인 알약은 빼고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중 제형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복용하려면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준 약사는 “제약회사들은 이중 제형 비타민을 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알약은 체내에서 잘 녹아야 효과가 크기 때문에 물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타민은 식후에 복용하길 권한다. 고혜진 교수는 “산성이 강한 비타민C는 공복에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는 데다가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위에 음식물이 있을 때 흡수가 잘 된다”고 말했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개인의 식습관, 생활 패턴에 따라 비타민 섭취 후 느끼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끼니를 챙기지 못해 체내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은 비타민제를 먹으면 피로 해소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다. 반대로 평소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사람은 이미 체내 비타민 농도가 짙은 상태여서 먹어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비타민을 먹어봤자 소변으로 모조리 배출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소문이 떠도는 주된 이유는 비타민제 복용 후 소변이 노랗게 나와서다. 비타민을 섭취하고 소변이 노랗게 나오는 이유는 비타민B2 성분 때문이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2는 체내에서 물과 만나 노란색으로 변하고, 소변으로 일부 배출된다. 그렇다고 해서 비타민이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이준 약사는 “비타민제를 섭취하면 대부분의 영양소가 모세혈관으로 흡수된다”며 “체내로 흡수되고 남은 비타민 성분이 오줌으로 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B2·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잘 녹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지용성 비타민보다 소변으로 잘 나온다”고 했다.
이중 제형 비타민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지용성 비타민의 과한 섭취는 피하라고 조언한다.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면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고혜진 교수는 “고기와 곱창에도 지용성 비타민이 많으므로 평소 이런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비타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지용성 비타민에 중독되면 ▲극심한 피로감 ▲어지러움 ▲간 손상 ▲골격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을 앓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이 낮은 사람은 요오드 흡수를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오드가 함유된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과다 흡수될 우려가 있다.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 질환이 악화한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오쏘몰 섭취 시 경우에 따라 요오드가 주성분인 알약은 빼고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중 제형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복용하려면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준 약사는 “제약회사들은 이중 제형 비타민을 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알약은 체내에서 잘 녹아야 효과가 크기 때문에 물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비타민은 식후에 복용하길 권한다. 고혜진 교수는 “산성이 강한 비타민C는 공복에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는 데다가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위에 음식물이 있을 때 흡수가 잘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