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점에서 ‘이것’ 흐른다면”… 암일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경고

임민영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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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병원 소속 피부과 전문의 코널 페렛이 잘 알려지지 않은 흑색종의 징후를 소개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한 피부과 전문의가 잘 알려지지 않은 흑색종의 징후를 소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병원 소속 피부과 전문의 코널 페렛과의 인터뷰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흑색종 증상에 대해 경고했다. 흑색종은 피부의 색소 세포인 멜라노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이 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인 피부암이다. 보통은 점의 크기가 커지거나 경계가 불규칙해지고, 색이 변하거나 비대칭적인 형태를 보일 때 흑색종을 의심한다. 페렛은 “그동안 점의 성장이나 형태 변화에 주목하라고 강조해왔다”며 “그러나 점에서 느껴지는 자극이나 통증도 놓치기 쉬운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물이나 출혈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도 흑색종을 의심해야 할 중요한 징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렛이 꼽은 의외의 흑색종 징후 4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가려움증=정상적인 점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흑색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면역 반응이나 피부 내 염증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가려워 긁고 지나칠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가 필요하다. 점 부위가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가렵다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통증=점이 눌렸을 때 아프거나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흑색종 세포가 주변 조직을 침범하면 염증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예전에는 없던 통증이 새로 나타났다면 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변화가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따끔거림·화끈거림=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도 흑색종 때문일 수 있다. 흑색종 초기에는 피부에 미세한 염증이나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말초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불편하거나 낯선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갑작스럽게 점 부위에서 열감이나 찌릿한 느낌이 생긴다면 흑색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없던 이런 변화가 느껴졌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물·출혈=상처가 없는데 점에서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난다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점이 갈라지거나 껍질이 벗겨지듯 변하면서 액체가 배어 나오면 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출혈이나 진물이 멈추지 않거나 반복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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