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위해성 평가 결과 ‘안전’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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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비스페놀 3종 통합위해성평가 결과 위해 우려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비스페놀 3종(비스페놀 A, 비스페놀 S, 비스페놀 F)에 대해 일상생활로 노출될 수 있는 경로를 모두 고려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스페놀은 내열성과 강도가 높아 ▲도시락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제조 ▲식료품 캔 내부·수도관 코팅용으로 쓰이는 에폭시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비스페놀은 내분비장애물질로, 인체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신경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쳐 불안감 증가, 기억력 저하 등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대문에 국내에서는 어린이제품, 화장품 등에 기준·규격을 설정해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번 비스페놀 3종 통합위해성평가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의 비스페놀 A 총 노출량은 0.005μg/kg/day로, 평생 노출돼도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유해물질 노출량인 인체독성참고치(20μg/kg/day)의 0.02%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스페놀 S와 F는 독성시험자료 중 독성이 시작되는 유해물질 노출량인 독성시작값을 총 노출량으로 나눠, 노출안전역을 구한 후 각각 불확실성 계수와 비교해 위해도를 평가했다. 노출안전역이 불확실성 계수보다 크면 위해도가 낮은 것인데, 비스페놀 S의 노출안전역은 10만 6758, 비스페놀 F는 69만 2308로 불확실성 계수보다 컸다. 비스페놀 S의 불확실성 계수는 1000, 비스페놀 F는 100이다.


또 비스페놀 A의 총 노출량은 2020년보다 영아는 12%, 성인은 22%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영유아 제품, 화장품 등에 대해 비스페놀의 기준·규격을 설정하여 관리한 결과로 봤다.

비스페놀 3종의 통합위해성평가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인체적용제품위해성평가법'과 제1차 위해성평가 기본계획에 따라 2023년부터 통합위해성평가를 수행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비스페놀 3종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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